김현지 제1부속실장. 뉴시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5일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을 경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자료를 내고 “V0 김현지는 V1 이재명이 만들었다. 이재명 민주당 정권은 그렇게 V0 김건희 욕하면서 왜 똑같이 김건희를 따라 하는가”라고 꼬집었다. V1은 통상적으로 권력서열 1위인 대통령을 지칭한다. V0는 김 여사가 대통령 위에서 각종 행정, 사법권을 흔들었다는 비판에서 나온 표현이다.
한 전 대표는 이어 “이재명 정권에 강력히 충고한다. V0 김현지를 버리라. 그러지 않으면 단언컨대 이 정권 끝까지 못 간다”고 경고했다.
한 전 대표는 특별감찰관을 임명해야 한다고도 조언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이 특별감찰관 임명을 끝까지 안 한 것이 특별감찰관 임명만으로도 V0 전횡을 어느 정도 제어할 수 있음을 역설적으로 보여준다”며 “똑같이 되기 싫으면 즉시 특별감찰관 임명하라. 그리고 특별감찰관 감찰 대상도 비서관까지로 넓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뉴시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김남국 대통령실 디지털소통비서관은 앞서 ‘현지 누나(김현지)한테 추천할게요’라는 인사청탁 관련 문자를 보냈다가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돼 사의를 표명했다. 해당 문자로 이재명 대통령의 그림자 실제로 불리는 김현지 실장에 대한 논란이 재점화하는 상황이다.
야당은 즉각 김 비서관의 사의를 ‘꼬리 자르기’로 규정하며 김 실장에 대한 문책도 뒤따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당 차원에서 문진석 민주당 원내운영수석과 강훈식 비서실장, 김 비서관, 김 부속실장 등 4명을 직권남용 및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 절차에 착수하기로 했다.
반면 여당은 여론 추이를 지켜보는 상황이다. 김 비서관의 사퇴를 넘어 인사청탁을 직접적으로 행한 문 원내운영수석에도 징계를 내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만큼 당 지도부 차원의 대책이 나올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