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의원들도 함께 발의해...초당적 추진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사진=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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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엔비디아의 최첨단 인공지능(AI) 칩의 대(對)중국 수출을 허용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고려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여야 상원의원들이 손을 잡고 이를 저지하기 위한 새로운 법안을 발의했다.
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양당 상원의원들은 이날 ‘안전하고 실현가능한 수출 반도체법’을 발의했다. 이 법안에는 미 상무부 장관이 30개월 동안 첨단 칩의 중국 수출 허가를 거부하도록 의무화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즉 법안이 시행되면 엔비디아의 최첨단 칩인 H200과 블래웰의 중국 수출이 금지된다.
이번 법안은 여당인 공화당의 피트 리케츠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태소위원장과 민주당 간사 쿤스 상원의원이 함께 발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첨단 칩의 대중국 수출을 허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여당 의원들까지 나선 것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짚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자주 소통하며 H200 등 첨단 칩의 대중국 수출을 허용할 수 있다는 신호를 발산해 왔다. 전날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황 CEO와 만났고, 황 CEO는 중국에 첨단 칩을 수출해야 한다는 주장을 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한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엔비디아의 첨단 AI 칩의 대중국 수출 허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특히 미 의회는 백악관의 압박으로 오는 5일 발표되는 연례 국방 예산·정책법안인 '국방수권법'(NDAA)에서 이른바 '게인 AI 법'(GAIN AI Act)을 제외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게인 AI 법은 엔비디아 등 미국 반도체 기업이 중국 등 우려 국가에 제품을 판매하기 전에 미국 내 수요를 우선 충족하도록 하는 법으로 엔비디아 칩의 대중국 수출을 막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이에 황 CEO 해당 법안이 AI 시장에서 글로벌 경쟁을 제한할 수 있다며 반대 의사를 강하게 피력해왔다.
아주경제=이지원 기자 jeewonlee@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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