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예술가의 집에서는 '비욘드 더 스테이지 2025' 국제 커리어 포럼이 열렸다.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비욘드 더 스테이지 첫 번째 세션. [사진=최문선 기자] 2025.12.05 moonddo00@newspim.com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루체른 페스티벌 전 대표 미하엘 헤플리거, 클라이번 CEO 자크 마르키스, 제네바 콩쿠르 사무총장 디디에 슈노르크 등 핵심 인사 16명이 방한, 국제무대 데뷔부터 장기적 커리어 전략까지 실질적인 조언을 나누는 자리다.
피터 폴 카인라드 국제콩쿠르세계연맹 회장은 기조 연설에서 '오늘날의 예술적 정체성"에 대해서 말했다.
피터 폴 카인라드는 '과연 음악 콩쿠르는 예술적 자유와 창의적 개성을 고취하는 데 적합한 무대일까, 콩쿠르는 젋은 아티스트들이 자신만의 정체성을 구축하는 기회를 얼마나 제공하고 있을까, 청중은 어떤 아티스트를 원할까' 질문을 던졌다.
그는 "예술적 정체성은 더 이상 예술을 위한 예술이라는 상아탑 속에서만 만들어지지 않는다. 다양한 문화적 영역과 기술의 진보, 그리고 음악 외적으로 이목을 끄는 전략 등 수많은 요소를 자양분 삼아 성장하고 있다. 지금처럼 수많은 젊은 아티스트들이 거대한 글로벌 청중의 선택을 받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했던 적은 없었다"며 "관객들은 새로움을 원한다. 진정성과 독창성이 중요하다. 바로 이러한 맥락에서 '예술적 정체성'은 가장 핵심적인 화두다. 아르코의 훌륭한 헌신 덕에 새로운 창을 여는 계기가 열리길 기대한다. 각자의 영역에서 이를 실천해나갈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첫 번째 세션에서 박선희 GS문화재단 대표는 '콩쿠르와 새로운 질문: 어디로 갈 것인가?'의 주제로 발표했다. 박선희 대표는 "오늘날 기술적 방법에 대한 지식은 넘쳐나지만, 음악가들은 여전히 현대 콩쿠르가 던지는 근본적인 질문 "이제 어디로 가야하는가?"와 마주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시대의 콩쿠르는 더 이상 명확한 해답을 제시하는 장소가 아니다. 오히려 깊은 질문을 던지는 공간, 그리고 각 참가자가 자신만의 예술적 길을 찾아가는 출발점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러한 변화는 콩쿠르의 목적을 기술의 우열을 판단하는 무대에서, 자기 발견과 예술적 목적지를 설정하는 여정을 지원하는 무대로 재정의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디디에 슈노르크. [사진=최문선 기자] 2025.12.05 moonddo00@newspim.com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새로운 시대속의 클래식한 탁월함: 인디애나폴리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 대해 발표한 글렌 곽 인디애나폴리스 콩쿠르 대표는 "콩쿠르는 수십년 동안 음악가의 커리어를 시작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그 역할은 여러 면에서 크게 변화했지만, 동시에 변하지 않은 부분도 존재한다. 인디애나폴리스 콩쿠르는 최고 수준의 예술적 연주를 찾으며 '올드 스쿨 엑설런스'의 가치를 지킨다"고 말하면서도 "오늘날의 음악 산업은 50년 전과는 완전히 다른 환경 속에 있다"고 전했다.
그는 "콩쿠르 수상자가 성공적인 콘서트 아티스트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변하는 환경에 끊임없이 적응해야된다"라며 "그 모든 과정에서 길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가 수상자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상일지도 모른다"고 강조했다.
디디에 슈노르크 제네바 콩쿠르 사무총장은 '혁신과 멘토십이 이끄는 클래식 음악의 미래'에 대해 말했다.
그는 "지난 20여년 동안 제네바 콩쿠르는 젊은 클래식 음악가들을 위한 혁신적인 커리어 지원 프로그램을 선도해 왔다. 처음에는 단순한 콘서트 기회 제공에서 출발했지만 지금은 코칭, 전문 컨설팅, 맞춤형 커리어 개발을 아우르는 통합 멘토십 제도로 발전했다"고 했다.
디디에 슈노르크는 "우리는 8년 전 '수상자 워크숍'을 시작했다. 이는 3~5일동안 진행되는 집중 트레이닝으로 신진 음악가들이 업계 리더들과 함께 활동하며 필수 역량을 다지는 자리다. 오늘날 이 혁신적 접근 방식은 콩쿠르 운영에 본격 통합돼 예술 프로젝트 발표를 포함한 독창적인 세미파이널 라운드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제네바 콩쿠르는 단지 재능을 발견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치열한 환경 속에서 지속 가능한 커리어를 구축할 수 있도록 예술가를 실질적으로 성장시키는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moonddo00@newspim.com
저작권자(c)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