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미디어 시장 격동 움직임 …파라마운트 “인수합병 성사될 수 없어”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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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인수가 성사되면 넷플릭스는 워너브라더스와 HBO 맥스까지 품게되는 가운데 글로벌 미디어 판도가 본격적으로 재편될 것이라 전망된다.
4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이날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스튜디오·스트리밍 사업 부문 인수를 위한 막판 협상에 돌입했다.
앞서 넷플릭스·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파라마운트)·컴캐스트는 각사의 인수 조건이 담긴 제안서를 워너브라더스 측에 제출했다. 파라마운트는 케이블 채널을 포함한 워너브라더스 전체 인수를, 컴캐스트는 넷플릭스와 마찬가지로 스튜디오와 스트리밍 사업을 묶은 인수 시나리오를 타진했지만 최종 협상 테이블에는 넷플릭스만 남게 됐다.
넷플릭스는 3사 중 가장 높은 입찰가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인수 대금을 대부분 현금으로 지불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는 양사가 빠르면 수일 내 인수 협상 결과를 공식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 이번 협상이 단순한 기업 인수를 넘어 향후 스트리밍 산업의 패권 구도를 재편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 보고 있다. 넷플릭스가 워너브라더스의 스튜디오와 HBO Max 사업을 품게 될 경우 글로벌 OTT 경쟁 구도는 ‘다자 경쟁’에서 사실상 ‘넷플릭스 대 나머지’ 구도로 재편되기 때문이다.
이에 우려의 시선도 적지 않다. 스트리밍 시장 내 지배력이 과도하게 확대돼 콘텐츠·플랫폼 집중도가 지나치게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반독점 심사 과정에서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파라마운트도 이날 워너브라더스 측에 보낸 서한에서 “넷플릭스의 국내외 지배력을 감안할 때 독과점 규제에 따라 인수합병이 절대 성사될 수 없다”며 “(워너브라더스가) 공정한 인수 절차를 포기했다. 이미 넷플릭스에 유리하도록 절차가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두 회사의 콘텐츠 유통 전략 차이도 통합 과정의 변수로 꼽힌다. 워너브라더스는 전통적으로 극장 개봉을 거쳐 일정 기간 이후 스트리밍에 공급하는 ‘극장 우선’ 전략을 유지해 온 반면 넷플릭스는 자사 플랫폼 구독 유치를 위해 오리지널 작품을 중심으로 스트리밍 독점 공개 비중을 높여 왔다. 인수가 성사될 경우 영화 산업 전반의 유통 구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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