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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5 (금)

    포스코, 내년도 조직 개편 '대수술'…'장인화 체제 2단계' 본격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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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전·글로벌·DX 중심 전사 재편…해외투자 전담 본부 신설

    LNG·이차전지 소재·DX 등 핵심 사업 축 재정비

    여성 리더 전진배치·젊은 기술 리더 육성…세대교체 속도

    디지털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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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데일리 배태용기자] 포스코그룹이 2026년도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안전 최우선 경영체제 확립을 중심으로 글로벌 투자 실행력 강화, 디지털 전환(DX) 가속화, 미래사업 경쟁력 확보에 방점을 찍은 변화다.

    5일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이번 개편은 장인화 회장 취임 이후 이어온 조직 혁신 기조를 한층 강화한 조치다. 그룹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선제적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예년보다 인사 시점을 앞당겼다.

    포스코그룹은 우선 안전문화 재건을 개편의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지난 9월부터 안전조직 강화 작업에 착수한 데 이어 안전전문 자회사 '포스코세이프티솔루션'을 신설했고 포스코는 '안전보건환경본부',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안전기획실'을 각각 세우며 전사적 안전혁신 체계를 구축했다.

    해외 투자는 전담 조직으로 재정렬됐다. 포스코는 인도·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투자 사업을 총괄하는 '전략투자본부'를 신설해 일관제철 등 대형 프로젝트 실행력을 높인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LNG 밸류체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에너지부문’을 신설하며 탐사·생산·운송·발전에 이르는 전 과정 통합을 추진한다.

    계열사 효율화 조치도 이어졌다. 포스코이앤씨는 '플랜트사업본부'와 '인프라사업본부'를 통합해 임원급 조직을 20% 줄였고 포스코퓨처엠은 시장 대응 속도를 높이기 위해 에너지소재사업본부를 마케팅·생산 본부로 분리했다.

    DX 추진 조직도 전면 재정비됐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DX추진반·디지털혁신실을 'DX전략실'로 통합했고 포스코퓨처엠은 'DX추진반'을 신설했다. 포스코DX는 그룹사의 디지털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기 위해 IT사업 기능을 크게 확대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70~80년대생 젊은 리더를 대거 중용했다. 포스코홀딩스 그룹DX전략실장에는 UNIST 임치현 부교수가 외부 영입됐으며, 포스코홀딩스 AI로봇융합연구소장은 포스코DX 윤일용 센터장이 맡아 AI·로봇 기반 공정 혁신을 본격화한다. 포스코 기술연구소장은 엄경근 강재연구소장이 승진해 중장기 R&D 전략을 이끈다.

    해외사업 전진 배치를 위한 인사도 눈에 띈다. 인도 JSW와 합작하는 일관제철 프로젝트를 위해 포스코홀딩스 천성래 본부장이 'P-India법인장'으로 이동했고 전략투자본부장은 김광무 인도PJT추진반장이 맡는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조준수 본부장은 에너지부문장을 겸하며 승진했다.

    포스코퓨처엠에서는 노호섭 포항양극소재실장(생산본부장), 윤태일 사업부장(마케팅본부장)이 각각 양극·음극재 사업 전면 개편을 맡는다.

    여성 임원 기용도 강화됐다. 포스웰 이사장에는 포스코홀딩스 최영 전무가, 엔투비 대표에는 안미선 상무가 선임됐다. 기술·R&D·IT 조직에서도 여성 전무 승진이 이어지며 전체 승진자의 14%를 차지했다.

    포스코그룹은 장인화 회장 취임 이후 철강·이차전지소재를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해왔다. 이번 조직·인사 개편은 국내외 투자 프로젝트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대내외 리스크 속에서 그룹 체질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안전 최우선 체계를 공고히 하면서 글로벌 투자 확대와 미래기술 확보에 초점을 맞췄다"라며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그룹의 근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구조적 변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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