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갈등 고조에 내부 소통면 넓히기…당 운영·지선 전략 논의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혼용무도' 이재명정권 6개월 국정평가 회의에서 눈가를 만지고 있다. 2025.12.5/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스1) 홍유진 한상희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오후 당내 4선 이상 중진들과 개별적으로 만나 당 운영 방향과 지방선거 전략 등에 대해 논의했다. 12·3 비상계엄 사과 등을 두고 내홍이 짙어지는 상황에서 당내 접점을 늘리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5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장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4선 이상 중진 5명을 개별적으로 찾아가 30~40분가량씩 면담했다. 오는 8일부터 2~3주 가량 당내 중진 의원들을 잇달아 만나며 당 운영 방향에 대한 이야기를 듣겠다는 계획이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경청 행보의 일환으로서 향후 당무 운영이나 지방선거 전략 등에 대한 구상을 가다듬으려고 하는 것"이라며 "다음주 오찬을 모두 취소하고 의원님들과 미팅하는 것으로 일정을 조율했다"고 말했다.
최근 12·3 비상계엄 1주기 전후로 당내 갈등이 격화하자 장 대표가 본격적인 내부 의견 청취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원조 '윤핵관'으로 불렸던 윤한홍 의원이 이날 장 대표를 면전에서 공개 비판을 한 것이 계기가 됐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앞서 윤 의원은 이날 오전 열린 '혼용무도 이재명 정권 6개월 국정평가 회의'에서 "와신상담의 자세로 윤 전 대통령과의 인연, 골수 지지층의 손가락질을 벗어던지고 계엄의 굴레에서 벗어나자"고 장 대표를 향해 직언했다. 그는 당이 이재명 대통령을 비판하는 상황에 대해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비판하는 꼴"이라고도 했다.
다만 지도부 관계자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단절, 12·3 비상계엄 사과 등이 주요 의제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 관계자는 "그걸 논의하려고 (개별면담을) 하는 건 아니다"라며 "앞으로 당을 어떻게 이끌어갈지, 지방선거는 어떻게 준비할지 등 앞으로 일들에 방점이 있다"고 말했다.
cyma@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