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파티노(오른쪽) FIFA회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FIFA 평화상을 수여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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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상대로 초대 ‘국제축구연맹(FIFA) 평화상’을 수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의 케네디센터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 추첨식에 참석해 신설된 FIFA 평화상을 받았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FIFA 평화상은 매년 전 세계 수십억명의 축구 팬들을 대표해 탁월한 리더십과 행동을 통해 전 세계 평화와 단합을 증진하는 데 변함없는 헌신을 보여준 특별한 개인에게 수여된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수상자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전 세계의 평화와 통합을 촉진하기 위해 보여준 그의 뛰어나고 탁월한 노력과 행동을 기리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여러개 손이 지구를 떠받치고 있는 모형의 FIFA 평화상 트로피는 월드컵 트로피보다 더 웅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판티노 회장과 함께 무대에 올라 “제 인생에서 가장 큰 영예 중 하나”라면서 “우리는 수백만 명의 생명을 구했다”, “세계는 지금 더 안전한 곳이 됐다”고 강조했다.
인파티노(오른쪽) FIFA회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FIFA 평화상을 수여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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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조추첨식장에 입장하면서 “(받게 된다면) 큰 영광일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의 베네수엘라 타격 방침이 평화상의 취지와 거리가 먼 것 아니냐’는 질문에 “나는 8개의 전쟁을 해결했다”며 “9번째(우크라이나 전쟁)를 맞이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미 조추첨식 전부터 트럼프 대통령이 이 상을 받을 거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세계 각지의 전쟁을 해결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노벨평화상 수상에 대한 희망감을 여러 차례 보였으나, 올해 노벨평화상은 베네수엘라의 여성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에게 돌아갔다.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과 각별한 사이인 인판티노 회장이 트럼프를 위해 ‘위로상’을 만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FIFA 평화상 수여가 급작스럽게 추진된 데다 수상자 선정 기준도 명확하지 않고 그 배경도 순수하지 않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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