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도 최근 폭설이 쏟아진 곳이 많은데요.
요즘 한창 눈을 치우다 곰의 습격을 받는 일이 많습니다.
관광지 등 비교적 사람이 많이 오가는 곳에서도 피해가 보고되면서, 일본 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김세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일본 나가노현에서 온천으로 유명한 마을인데, 쌓인 눈 위로 혈흔이 보입니다.
밤새 내린 눈을 치우던 남성이 마을로 내려온 곰의 습격을 받은 겁니다.
남성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지만, 얼굴과 다리에 큰 상처를 입었습니다.
이후 남성을 습격한 것으로 추정되는 곰의 모습이 마을 주민에게 찍히기도 했습니다.
[마을 주민 (사진 촬영 주민) : '개는 아닌데…아, 곰이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겨울잠을 안 자네요.]
이와테현에서는 반려견을 찾으러 눈에 찍힌 발자국을 따라가던 60대 여성이 곰의 공격을 받는가 하면,
도야마시에서는 새벽 신문 배달을 하던 70대 부부가 곰의 습격으로 얼굴 등을 다치는 등 많은 눈이 내린 날 곳곳에서 곰의 습격이 이어졌습니다.
통상 12월 초순은 곰이 겨울잠을 자는 시기인데, 폭설 속에 곰이 잇따라 출몰한 것은 일본에서 이례적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곰이 서식지에서 먹을 것이 부족해지고 눈까지 내리면서,
동면 전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지 못해 동면 시기를 넘긴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올해 4월부터 지금까지 곰에 의한 인명 피해는 235명, 사망자는 13명으로 역대 최대입니다.
시기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출몰하는 곰으로 인한 피해가 잇따르면서, 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일본 당국의 고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YTN 김세호 (yus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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