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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8 (월)

    ‘소년범 이력’ 조진웅 은퇴 놓고 범여권 “청소년기 잘못…너무 가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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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원이·박범계 등 '재고' 요청

    한인섭 교수 “은퇴는 잘못된 해결…응원해야”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배우 조진웅이 과거 ‘소년범 이력’이 뒤늦게 알려지며 연예계 은퇴를 선언한 데 대해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범여권이 안타까움을 표하고 있다. 과거에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더라도 법적 처벌과 충분한 반성이 있었다면 재기의 기회를 줘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데일리

    배우 조진웅. (사진=‘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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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의원은 7일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청소년 시절의 잘못을 언제까지 책임져야 하는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조진웅 배우가 청소년 시절 일진들과 어울리며 범죄를 저지르고 소년원 생활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며 “청소년 시절의 잘못을 어디까지, 어떻게, 언제까지 책임져야 하는지 고민이 깊어진다”고 했다.

    또한 송경호 신부와 한인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의 글을 공유했다. 이 글에서 송경호 신부는 ‘조진웅 배우 돌아오라’라는 제목을 통해 “그 시절을 들춰내 오늘의 시점에서 판단하면 그 아이들(이제는 다 어른)은 크게 숨을 쉬어도 안 되고, 살아있어도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린 시절 잘못에 대해 합당한 처벌을 받고 반성하며 살아간다면 오히려 응원을 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피해자가 명백함에도 처벌받지 않고 반성도 없는 경우와는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인섭 교수 역시 “조진웅의 경우 청소년 시절에 잘못을 했고, 응당한 법적 제재를 받았다”며 “생매장 시도에 조진웅이 일체 활동을 중단하겠다는 건 아주 잘못된 해결책”이라며 은퇴 결정이 과도한 조치라고 했다.

    같은 당 박범계 의원 또한 조 씨를 옹호하는 입장을 보였다. 박 의원은 “조진웅 배우의 청소년기 비행 논란이 커서 저도 깜짝 놀랐다”면서도 “대중들에게 이미지화된 그의 현재 모습이 잊힌 기억(과거의 잘못)과는 추호도 함께 할 수 없는 정도인가”라고 반문하며 그에게 씌워진 잣대가 엄격함을 시사했다.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은 구체적인 작품명까지 거론하며 복귀를 희망했다. 김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개인의 선택을 존중한다”면서도 “모든 선택은 가역적(되돌릴 수 있음)이다. 변함없는 팬인 저는 ‘시그널2’를 꼭 보고 싶다”고 적었다.

    앞서 조진웅은 과거 학창 시절 폭력 및 비행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이를 인정하고 연예계 은퇴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정치권 일각에서 “소년범 교화와 사회적 복귀라는 사법 체계의 취지를 고려해야 한다”는 동정론이 제기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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