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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02 (금)

    이슈 끊이지 않는 학교 폭력

    '조진웅 폭행' 추가 폭로 영화감독 "소년범 논란 후 용서의 마음 올라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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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큐멘터리 감독 허철, '조진웅 폭행' 과거 공개
    "2014년 차에서 이유 없이 주먹으로 얼굴 가격
    폭행 트라우마... 소년범 논란 후 이제는 용서"


    한국일보

    배우 조진웅. 키위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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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년범 전력이 드러나면서 배우 은퇴를 선언한 조진웅(본명 조원준)을 두고 다큐멘터리 영화 감독이 과거 자신도 조진웅에게 폭행을 당했다면서도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폭행 트라우마에도 불구하고) 용서의 마음이 올라왔다"며 조진웅의 배우 생활 복귀를 바라기도 했다.

    영화 '나처럼 너처럼', '돌아온다', '영화판' 등을 연출한 허철 감독은 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중학교 때 친구랑 주먹다짐을 한 이후 어른이 돼서 처음으로 누구한테 맞았다"며 2014년 당시 조진웅에게 폭행을 당했던 사건을 구체적으로 서술했다.

    "조진웅 과거 알고 나니 '그랬었구나' 용서"


    허 감독은 당시 영화 성공기원제를 지내고 차량으로 이동하던 중 차 안에서 조진웅이 주먹으로 자신의 얼굴을 가격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반격할 틈도 없이 주변에서 말려서 (멈추기 전까지) 일방적으로 (조진웅에게) 아주 짧은 시간 동안 많이 맞았던 기억이 있다"며 "내 옆에 앉아 있던 조(진웅) 배우가 아무 이유도 없이 가격했다"고 전했다.

    조진웅은 이후에도 폭행을 사과하지 않았다고 한다. 허 감독은 "매니저를 통해 (조진웅에게) 정식적으로 사과를 요청했다. 하지만 그는 사과하지 않았다"며 "아무 죄도 없는 매니저만 내 앞에서 무릎을 꿇고 어쩔 줄 몰라했다"고 기억했다. 이어 "(조진웅은) 그날 밤 지금은 유명배우가 된 다른 배우에게도 얼음을 붓고 때렸다고 한다"고 부연했다. 조진웅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이후에도 허 감독에게 끝내 사과를 하지 않았고, 허 감독은 이후 조진웅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겼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최근 '소년범 논란'을 접한 후에는 조진웅을 용서했다고 밝혔다. 허 감독은 "조진웅에 관한 뉴스를 봤고, 그의 과거 이력을 알게 됐다. 근데 참 희한하다. 내 마음 속에서 '그랬었구나' 하는 용서의 마음이 올라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진웅에 대한 분노가 아니라 세상 사람들에 대한 화가 치솟는다. (조진웅을) 은퇴하게 만든 사람들의 시선과 손가락질이다"라고 적었다.

    한국일보

    다큐멘터리 영화 감독 허철이 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배우 조진웅에게 과거 폭행당한 일화를 공개했다. 다만 그는 최근 '조진웅 소년범 논란'을 접하고 난 후, 조진웅에 대해 용서의 마음이 올라왔다고 고백했다. 허철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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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진웅 다시 만나면 소주 한잔하고 털어낼 것"


    허 감독은 당시 폭행을 가한 조진웅을 이해해보려 하지 않은 점을 반성했다. 그는 "그동안 나는 아무 맥락 없이 폭력을 당했던, 벌어진 현상에 대해서 화내기 급급했었다. 너무 창피하다. 난 왜 '그 사람(조진웅)이 이런 행동을 했을까' 궁금해 하고 이해하려 하지 않았을까"라고 되물었다. 이어 "나도 지금 (조진웅에게) 수많은 손가락질하는 사람들과 같은 미물 아닌가. 그들에 대한 화는 결국 내 자신에 대한 실망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진웅이 배우로 복귀하길 바란다고 했다. 허 감독은 "(조진웅은) 부디 다시 연기 생활을 하기 바란다. 언젠가 다시 만나면 소주 한잔하고 나한테 빰 한 번만 맞고 쿨하게 털어내자"고 당부했다.

    앞서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5일 조진웅이 고등학교 시절 차량 절도·강간 사건 등에 연루돼 소년보호처분을 받고 소년원 생활을 했던 사실을 보도했다. 이에 소속사는 "성폭행 관련 행위와는 무관하다"면서도 "미성년 시절 잘못한 행동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조진웅의 범죄 사실을 시인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조진웅은 6일 "모든 활동을 중단, 배우의 길에 마침표를 찍으려 한다"며 은퇴를 선언했다.

    오세운 기자 cloud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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