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핫라인으로 연결 시도했으나 중국 무응답
중국 오성홍기와 일본 일장기가 나란히 놓인 일러스트. 2022.07.2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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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중국과 일본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발언에 이어 중국의 일본 자위대 전투기에 대한 레이더 조준 문제로 극한의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양국 군 당국 간 핫라인도 두절된 것으로 드러났다.
9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는 레이더 조준 사건이 발생한 지난 6일 일본 측이 핫라인을 통해 연락을 시도했으나 중국 측이 응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당시 중국 항공모함 랴오닝'에서 발진한 중국군 J-15 전투기는 오후 4시 32분쯤부터 35분쯤 사이, 오키나와 본섬 남동쪽 공해 상공에서 영공 침범 대응 임무를 수행하고 있던 항공자위대 F-15 전투기에 대해 레이더를 반복적으로 조사(照射)했다.
이어 오후 6시 37분쯤부터 7시 8분쯤까지 같은 방식으로 J-15 전투기가 또 다른 F-15 전투기에 레이더 조사를 반복했다. 당시 중일 전투기는 맨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거리보다 멀리 떨어져 있었으며, 인원과 기체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핫라인은 중일 양국이 지난 2018년 6월 운용을 시작한 긴급 연락 체계 '해공 연락 메커니즘'의 핵심으로, 2023년 3월에 개설됐다.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도 지난 11월 말레이시아에서 중국 국방부장과 회담할 때 핫라인의 적절하고 확실한 운용을 보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 방위성 간부는 2023년 5월 당시 일본 방위상과 중국 국방부장 사이에서 핫라인이 처음 운용됐으나, 이후 "실용적인 실적"은 없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 대변인인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8일 기자회견에서 핫라인 사용 상황에 대해 "답변은 삼가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대신 "일중 간에 예측하지 않은 충돌을 피하기 위해 방위 당국 간에 적시의 의사소통을 확보해 나가는 것은 극히 중요하다"고 밝혔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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