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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0 (수)

    "집에 온 걸 환영합니다"...'토트넘 레전드' 손흥민, 6만 관중 환호 '아름다운 작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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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방문, 6만여 홈팬들에게 고별식
    '토트넘 레전드' 환영 기립박수와 '환호'...UCL 홈경기 3-0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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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트넘 레전드' 손흥민이 10일 런던의 토트넘 스타디움에서 6만여 홈팬들의 기립 박수 속에 고별식을 갖고 있다./토트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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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만여 홈팬들의 뜨거운 환호에 답하는 '토트넘 레전드' 손흥민./토트넘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정말 놀라운 10년이었습니다. 이곳은 항상 나의 집입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 ‘레전드’ 손흥민(33·LAFC)이 6만여 홈 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아름다운 작별을 했다. 손흥민은 1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슬라비아 프라하(체코)와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6차전 킥오프를 앞두고 팬들 앞에서 미뤄뒀던 고별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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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토트넘 스타디움 벽에 걸린 손흥민 방문 환연 현수막./토트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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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 공격을 이끌었던 제임스 매디슨과 뜨겁게 포옹하는 손흥민./토트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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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색 롱코트에 검은색 목도리를 착용한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미국 메이저리그 LAFC로 이적한 지 4개월여 만에 기립 박수를 받으며 그라운드에 나섰다. 사회자의 환영 인사를 받으며 마이크를 든 손흥민은 감격에 겨운 듯 숨을 가다듬고 떨리는 목소리로 "여러분 안녕하세요. 쏘니(손흥민)가 여기에 왔습니다"라며 말하자, 관중석은 또다시 함성과 박수 소리로 들썩였다.

    토트넘 팬들은 EPL 토트넘 한 팀에서만 10년간 454경기 173골,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등극, 토트넘 17년 무관을 끊어낸 유로파리그 우승에 일조한 역사를 쓴 레전드를 뜨겁게 환영했다. 토트넘 구단 역시 홈 경기장 외벽에 "웰컴 쏘니, 집에 온 걸 환영합니다!"라고 영어와 한글로 플래카드를 내걸며 손흥민의 방문을 반갑게 맞이했다.

    손흥민은 한동안 말을 잇지못하다가 "날 잊지는 않으셨죠? 여기서 보낸 10년은 놀라운 순간이었고 믿을 수 없는 10년이었습니다.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시고 항상 여러분과 함께할 것입니다. 이곳은 영원히 제 집입니다. 여러분 모두 사랑합니다. 힘내세요"라는 고별사로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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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트넘 스타디움 외벽에 설치된 자신의 벽화 앞에서 '찰칵 세리머니'를 펼쳐보이고 있는 손흥민./토트넘


    손흥민은 지난 8월 토트넘의 방한 경기 후 곧바로 LAFFC로 이적하면서 토트넘 홈팬들과 작별 인사를 하지 못했었다. 토트넘의 또 다른 레전드 레들리 킹은 손흥민에게 기념 트로피를 전달하며 지난 10년 토트넘에서의 업적을 기렸다. 킹이 들어 올린 우승컵은 2008년 리그컵이었고 손흥민이 가져온 우승은 41년 만에 유럽대항전 트로피였다.

    토트넘에서 함께 활약했던 가레스 베일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안녕 소니. 마지막 시즌에 트로피를 들고 떠날 수 있는 선수는 많지 않다. 넌 진짜 살아있는 전설이다. 오늘 밤을 마음껏 즐겨라. 그리고 LAFC에서도 우승을 따내길 바란다"고 말해 관중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손흥민은 고별식 이외에도 구단이 마련한 대형 벽화를 찾아 특유의 '찰칵 세리머니'를 하는 퍼포먼스를 펼쳤으며 라커룸도 찾아 옛 동료들과 반갑게 해후했다. 스타디움 인근 건물 벽면 전체를 사용해 제작된 벽화에는 유로파리그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손흥민의 모습과 특유의 ‘찰칵’ 세리머니, 태극기를 허리에 두른 모습 등이 새겨졌다. 아울러 "토트넘의 전설 손흥민"이란 문구가 새겨져 있었으며 손흥민은 자필로 사인을 남기기도 했다.

    손흥민의 방문으로 뜨겁게 달아오른 스타디움 분위기는 이어진 경기에서의 승리로 축제를 방불케했다. 직전 파리생제르맹(PSG)전에서 3-5로 패한 토트넘은 이날 3-0 승리를 거두며 리그 페이즈 3승2무1패 승점 11을 기록, 16위에서 9위로 수직상승하며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유럽클럽대항전 홈 무패 기록을 23경기로 늘렸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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