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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0 (수)

    “한때 1등→ 60만명 우르르 이탈”…유명 배달앱 역대급 ‘추락’, 터질 게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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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

    쿠팡이츠 유튜브 광고 중 한 장면. [유튜브 쿠팡이츠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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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쿠팡 이용자 이탈이 가시화되면서 기존에 와우멤버십으로 묶였던 쿠팡이츠, 쿠팡플레이도 직격탄을 맞았다. 와우멤버십 해지가 자연스럽게 이용자 이탈로 이어지는 형국이다.

    뒤늦은 시장 진입에도 업계 선두로 발돋움했던 쿠팡이츠, 쿠팡플레이로도 위기가 전이됐다. 특히 쿠팡의 의사결정을 실질적으로 좌우하는 김범석 쿠팡Inc 의장이 두문불출하면서 이용자들 불만은 더욱 커지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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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팡이츠 광고. [유튜브 쿠팡이츠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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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쿠팡이 지난달 29일 공지를 통해 고객 계정 ‘약 3370만개’ 유출을 알린 직후, 쿠팡이츠, 쿠팡플레이 이용자도 줄어드는 추세다.

    세부적으로 쿠팡이츠 일간활성이용자수(DAU)는 지난달 30일 309만5641명에서 이달 1일 249만6431명까지 감소했다가, 지난 7일 기준으로 287만6638명으로 집계됐다.

    쿠팡플레이도 지난달 30일 128만3017명에서 이달 1일 99만8813명까지 떨어졌다가, 지난 7일 기준 102만1250명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와우멤버십 해지에 따른 이용자 감소로 분석한다. 쿠팡에 따르면 와우멤버십 해지 및 쿠팡 회원 탈퇴 시 쿠팡플레이도 자동 해지된다.

    쿠팡이츠가 제공했던 무료 배달 혜택도 사라진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쿠팡이츠를 쓸 유인이 없어진다는 뜻이다. 쿠팡 회원 탈퇴 시에도 자동 탈퇴된다.

    쉽게 말해 쿠팡플레이·쿠팡이츠 이용은 쿠팡 DAU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런 가운데 쿠팡 이탈 행렬이 가시화된 것이다. 지난달 30일 1745만5535명이었던 쿠팡 DAU는 지난 7일 1610만3500명까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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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팡플레이 예능 ‘저스트 메이크업’ 한 장면. [쿠팡플레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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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욱이 김범석 쿠팡Inc 의장에 대한 ‘두문불출’도 이용자들의 불만에 불을 끼얹은 모양새다.

    실제로 앞서 사이버 침해 및 개인정보 유출로 홍역을 앓은 SK텔레콤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직접 사과에 나서기까지 15일(개보위 신고 시점 기준·유영상 전 SK텔레콤 사장 3일), 김영섭 KT 대표 3일(한국인터넷진흥원 신고 시점 기준)이 소요됐다.

    김 의장의 경우 개보위 신고 시점을 기준으로 22일(10일 현재 기준)이 지났다. 오는 17일 열릴 쿠팡 청문회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쿠팡발 이탈은 단순히 커머스 영역의 문제로 끝나지 않는다. 쿠팡플레이·쿠팡이츠·페이 등 쿠팡 생태계가 ‘원터치 경험’을 기반으로 유기적으로 묶여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신뢰 훼손이 발생하면 전반적인 서비스 이용 이탈로 확산할 가능성이 높다”며 “편의성 전략의 이면에 보안 리스크가 드러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쿠팡은 이날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개인정보 유출 사태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오는 17일 쿠팡 청문회 증인 채택된 바 있다.

    박 대표 사임에 따라 쿠팡 모회사인 미국 쿠팡Inc는 해롤드 로저스 미국 쿠팡 Inc 최고관리책임자 겸 법무총괄(CAO)를 임시 대표로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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