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주평화인권헌장이 2년 넘는 논란 끝에 공식 선포됐습니다.
하지만 선포식 현장은 반대 단체의 거센 항의로 시작부터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김나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거센 항의를 뚫고 분향소로 향합니다.
제주 4·3 희생자 영령 앞에서 분향과 경례가 이어지는 동안, 주변에서는 반대 구호가 잇따라 터져 나옵니다.
이후 위패 봉안실을 찾은 오 지사는 '제주평화인권헌장' 선포 사실을 영령 앞에 보고했습니다.
<오영훈 / 제주도지사> “생각이, 인종이, 성별이 다르다는 이유로 어떤 이유로든 차별이 없는 세상이 돼야 한다는 4·3 영령의 가르침을 세계 시민들과 공유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총 10장 40조로 구성된 '제주평화인권헌장'은 제주 4.3의 민주주의와 평화, 인권의 가치를 바탕으로 국내외 인권규범의 보편 원칙이 담겼습니다.
자연과 공존하며, 기후 위기와 무분별한 개발에 적극 대응하고자 하는 제주만의 가치도 반영됐습니다.
하지만 선포식이 열린 4·3평화교육센터 주변은 반대 단체의 집회 등으로 하루종일 긴장감이 흘렀습니다.
<집회자> “중단하라 중단하라.”
그동안 일부 보수·종교단체는 제주헌장의 성적 지향·성별 정체성 차별 금지 조항을 두고 "동성애를 옹호한다"고 주장하며 반발해 왔습니다.
공청회 파행 등 갈등과 마찰로 지연돼 온 제주인권헌장이 2년만에 공식 선포되면서 제주는 '평화와 인권의 섬'으로 다시 한번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연합뉴스TV 김나영입니다.
[영상취재 최승열]
[영상편집 이예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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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영(na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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