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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2 (금)

    '15억 원에 미국 영주권'...트럼프 골드카드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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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 발표한 '트럼프 골드카드' 공식 사이트 개설

    골드카드 신청비는 백만 달러…미국 영주권 혜택

    트럼프, 신청 사이트 개설 30분 전부터 SNS 홍보


    [앵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백만 달러를 내면 미국 영주권을 주는 '골드카드' 발급을 시작했습니다.

    한쪽에선 이민자들을 단속해서 추방하고 다른 쪽에선 부자 이민자들에게 돈을 받고 체류 권리를 파는 트럼프식 이민 정책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신호 기자입니다.

    [기자]
    말 많던 '트럼프 골드카드'가 발표한 지 열 달 만에 출시됐습니다.

    백만 달러, 우리 돈 약 14억 7천만 원을 내면 미국 영주권이나 체류 허가를 주는 부자들을 위한 이민 프로그램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신청 사이트가 문 열기 30분 전부터 SNS를 통해 선전에 열을 올리면서 흥분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기업들은 하버드나 MIT, 어느 학교에서든 학생을 데려올 수 있고, 카드를 사서 그 사람을 미국에 있게 할 수 있습니다.]

    트럼프는 이 프로그램으로 미국 기업들이 세계 최고 대학을 졸업하는 인재들을 지킬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지만, 이들은 기존 제도에서도 미국에서 일할 수 있는 인재들입니다.

    개인이 신청하면 백만 달러, 기업이 신청하면 2백만 달러를 정부에 줘야 한다는 점이 달라졌습니다.

    대신 골드카드가 승인되고 돈만 내면 몇 주 안에 영주권을 받을 수 있다는 신속성이 제일 큰 장점입니다.

    신청 수수료 만5천 달러는 별도 부담,

    기업이 신청하는 골드카드에는 1년에 2만 달러의 수수료도 따로 붙습니다.

    역시 백만 달러 가까이 요구하던 기존 투자이민 제도와 비교해도 훨씬 빠르고 10개 이상 일자리를 만들어야 영주권이 나온다는 조건도 없습니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 : 개인은 100만 달러이며, 이것은 트럼프 대통령 아래에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도록 돕는 선물입니다.]

    신용카드처럼 상위 등급인 플래티넘 카드도 있는데 5백만 달러 이상의 가격을 책정했고 지금은 대기만 걸 수 있습니다.

    미국 정부에 세금을 안 내면서 연간 최대 270일 체류 권리가 필요한 초 부유층을 겨냥한 이민 프로그램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불법 체류자 추방과 유학생 억제로 대표되는 이민 제한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해왔습니다.

    이번 골드카드 제도는 가난한 이민자는 막고 부자 이민자는 환영한다는 트럼프식 이민 정책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YTN 신호입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디자인 : 정하림

    YTN 신호 (sin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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