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 봉헌?삼합 나무 그늘' 공개
대만 작가 마이클 린과 미술관 개관 기념 전시
양혜규 작가. 사진: Chen Wan Ning Courtesy of the artist and Taichung Art Museum 이미지 제공: 국제갤러리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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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이 고요한 공간에 거대한 나무와도 같은 작품을 ‘식재’하게 되어 영광이다.”
국제갤러리 전속작가인 현대미술가 양혜규(54)가 대만 타이중에서 첫 대형 커미션 작업을 선보인다. 양혜규는 지난 13일 개관한 타이중 그린 뮤지엄브러리 내 타이중미술관에서 블라인드 신작 ‘유동 봉헌?삼합 나무 그늘(Liquid Votive?Tree Shade Triad)’(2025)을 공개했다.
양혜규는 “우아한 경사로를 따라 걷다 보면 미술관 안팎의 풍경이 상호작용한다”며 “‘유동 봉헌’은 전시 공간보다 먼저 우리의 마음을 조성하는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유동 봉헌 ? 삼합 나무 그늘Liquid Votive ? Tree Shade Triad〉, 2025 타이중미술관 아트 커미션 전시전경 대만 타이중미술관, 2025 사진: ANPIS FOTO Courtesy of the artist and Taichung Art Museum 이미지 제공: 국제갤러리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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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중 그린 뮤지엄브러리는 2025년 대만에서 진행되는 가장 중요한 문화 인프라 프로젝트 중 하나다. 타이중미술관과 타이중공공도서관을 결합한 ‘뮤지엄브러리(Museumbrary)’ 개념의 복합 문화공간으로, 전시와 독서, 문화 활동이 공존하는 새로운 공공기관 모델을 제시한다.
건축은 2010년 프리츠커상과 2025년 영국 왕립건축가협회(RIBA) 로열 골드 메달을 수상한 일본 건축사무소 SANAA가 맡았다.
타이중미술관은 매 2년마다 ‘타이중미술관 아트 커미션(TcAM Art Commission)’을 통해 건축과 조응하는 대형 설치 작업을 선보인다. 양혜규는 대만 작가 마이클 린과 함께 미술관 개관을 기념하는 첫 커미션 작가로 선정됐다.
〈유동 봉헌 ? 삼합 나무 그늘Liquid Votive ? Tree Shade Triad〉, 2025 타이중미술관 아트 커미션 전시전경 대만 타이중미술관, 2025 사진: ANPIS FOTO Courtesy of the artist and Taichung Art Museum이미지 제공: 국제갤러리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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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중미술관 관장 이-신 라이(Yi-Hsin Lai)는 “양혜규는 예술 작품과 건축적 공간의 관계를 탁월하게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작가”라며 “'유동 봉헌'은 내부 공간은 물론 미술관이 지닌 자연적·문화적 가치와 상호작용하며 관람객에게 고유한 감각적 경험을 선사한다”고 말했다.
〈유동 봉헌 ? 삼합 나무 그늘Liquid Votive ? Tree Shade Triad〉2025 Aluminum venetian blinds, powder-coated aluminum hanging structure,steel wire rope, LED tubes, laser lighting, SMPS, wireless module, cable 2,362 x 1,086 x 1,086 cm사진: ANPIS FOTO Courtesy of the artist 이미지 제공: 국제갤러리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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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혜규는 지난 30여 년간 감각적 설치와 신체적 조각, 한지 콜라주, 디지털 그래픽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작업해왔다. 특히 20년 이상 집중적으로 탐구해온 베네치안 블라인드는 그의 대표적인 조형 언어로, 일상적 사물을 움직임과 수행성을 지닌 조각이자 다감각적 설치로 전환해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h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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