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
김선욱 경기필과 피날레 장식
폭발적인 오프닝과 서정적인 선율로 사랑받는 이 명곡을 조성진은 섬세하고 집중력 있는 연주로 풀어냈다. 피아노와 오케스트라가 대결하듯 팽팽한 긴장 속에서도 조화를 이루는 이 곡의 본질을 조성진은 피아니스트 겸 지휘자로 활동 중인 김선욱 경기필 음악감독과 긴밀한 호흡을 나누며 장대한 피날레까지 완성해냈다.
공연기획사 빈체로 창립 30주년 콘서트가 열린 14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피아니스트 조성진(가운데)이 관객에게 인사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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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무대는 클래식 공연 기획사 빈체로의 창립 30주년 기념 콘서트였다. 1995년 12월 창립 후 1996년 북경교향악단 서울공연을 첫 기획공연으로 선보인 빈체로는 1997년에 주빈 메타와 뮌헨 필하모닉 초청을 시작으로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 연주자 예술세계를 국내에 소개하고 많은 국내 정상급 연주자에게 무대를 만들어줬다.
빈체로와 오랜 파트너십을 이어온 조성진은 베토벤의 월광소나타에 생일 축하곡으로 변주한 깜짝 앙코르를 선보인 데 이어, 김선욱과 함께 연탄으로 브람스 헝가리 무곡 5번을 들려주며 객석에 특별한 선물을 안겼다.
김선욱과 경기필은 1부에서 차이콥스키의 ‘로미오와 줄리엣’ 환상 서곡으로 기념 공연의 막을 올린 뒤,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과 협연으로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했다. 클라라 주미 강은 예리하면서도 정확한 해석과 연주로 투명한 음향과 내면적 긴장이 공존하는 이 작품의 진수를 관객들에게 전했다.
글·사진= 박성준 선임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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