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7 (수)

    이슈 경찰과 행정안전부

    경찰, 한학자 3시간 조사…'금고지기' 최측근도 소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앵커]

    통일교의 정치권 금품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오늘 한학자 통일교 총재에 대한 첫 조사를 마쳤습니다.

    금고지기로 알려진 한 총재의 측근도 소환해 조사하고 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박준혁 기자.

    [기자]

    네, 저는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나와있습니다.

    경찰청 특별수사전담팀은 오늘 오전 9시 30분부터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수감돼 있는 서울구치소를 찾아 접견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한 총재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과 함께 뇌물공여죄 피의자로 입건된 뒤 처음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것인데요.

    약 3시간 여만인 낮 12시 반쯤 조사가 마무리됐습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오늘 오후 한 총재의 이른바 금고지기로 알려진 통일교 관계자를 불러 조사 중입니다.

    앞서 경찰은 오늘 한 총재를 상대로도 한 총재 개인금고에 보관된 것으로 알려진 280억 원 상당의 현금 뭉치 등이 정치권 인사들을 향한 로비 자금으로 쓰였는지 여부 등도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한 총재 개인금고 자금의 용처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파고드는 모양새입니다.

    한편, 오늘 한 총재 측에서 건강상의 이유로 장시간 조사가 힘들다고 밝혀 조사가 예상보다 일찍 끝났는데요.

    다만 경찰은 오늘 준비했던 부분에 대한 조사는 모두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오늘 조사에서 한 총재를 상대로 기본적인 사실 관계 확인에 주력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통일교 측이 2018년부터 2020년 사이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에게 수천만 원의 금품을 전달한 정황 등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한 총재를 뇌물 공여 최종 책임자로 의심하고 있는데요.

    앞서 압수수색 영장에도 지난 2020년 4월 총선 무렵 한 총재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과 함께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에게 "총선을 위해 잘 사용하라며" 현금 3천만 원이 담긴 상자를 직접 전달했다고 적시됐습니다.

    경찰은 전재수 전 장관에게 줬다는 불가리 시계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경찰은 시계 구매 당시 영수증과 구매 기록 등을 찾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또 전 전 장관과 임종성, 김규환 전 의원에 대해서는 또 다른 주거지가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지난 15일 추가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습니다.

    경찰은 또 2018년 이후 천정궁을 방문한 유력 인사들의 출입 내역과 회계자료 분석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한편, 경찰은 민중기 특검이 편파수사 의혹과 관련해 직무유기 건으로 고발된 사건은 어제(16일)자로 공수처에 이첩했다고 밝혔습니다.

    공수처 외 다른 수사기관이 검사의 범죄 혐의를 발견한 경우 사건을 공수처에 반드시 이첩하도록 규정한 공수처법 25조 2항을 근거로 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서 연합뉴스TV 박준혁입니다.

    [현장연결 정우현]

    #민주당 #뇌물 #통일교 #전재수 #한학자 #로비 #임종성 #금품 #금고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박준혁(baktoyou@yna.co.kr)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