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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8 (목)

    미국인 월급사장이 '방패막이'...김범석 없는 '쿠팡 청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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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팡 김범석 청문회 불출석에…여야, 한목소리 질타

    "글로벌 기업 CEO라 불출석"…매출 90%는 한국에서

    박대준·강한승 전 대표 "이미 사임" 이유 불출석


    [앵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쿠팡 침해사고 관련 청문회를 열고 한국 사업과 '거리 두기'를 하고 침묵 중인 김범석 의장을 질타했습니다.

    쿠팡 로저스 대표는 책임감 있는 보상안을 검토 중이라면서 이 사건의 책임은 한국 법인 대표인 자신에게 있다는 말만 반복했는데요.

    한국어를 하지 못하는 외국인 증인을 앞세워 책임을 회피하려는 쿠팡의 태도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오동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쿠팡 청문회는 이번에도 김범석 의장 없이 진행됐습니다.

    김범석 의장은 전 세계 170여 국가에서 영업하는 글로벌 기업의 최고경영자로서 비즈니스 일정 때문에 청문회 출석이 어렵다고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습니다.

    170여 곳은 쿠팡이 인수한 명품 판매 플랫폼 '파페치'가 진출한 나라로 보이는데 정작 쿠팡 수익의 90%는 한국에서 나옵니다.

    [최 민 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 대한민국 매출액이 90%입니다. 36조 4천억 90%요. 지금 글로벌 운운하면서 이 자리에 김범석 증인이 안 나오는 게 말이 됩니까.]

    [최 형 두 / 국민의힘 의원 : 메타나 아마존의 저커버그나 베이조스도 미 의회 청문회 증언을 외면하지 않았습니다.]

    함께 증인으로 채택된 박대준·강한승 전 대표는 '이미 사임했다'며 출석하지 않았고, 질문 세례는 해롤드 로저스 대표에게 쏟아졌습니다.

    하지만 한국어를 전혀 못 하는 로저스 대표와는 소통 자체가 쉽지 않았습니다.

    [이 해 민 / 조국혁신당 의원 : 지금 한국 법을 위반하고 있는 상태라는 걸 인지하고 계십니까?]

    [해롤드 로저스 / 쿠팡 대표이사 : 지금 참고 자료인 PPT를 말씀하신 거라면 불행히도 한국어로 돼 있는데 저는 한국어를 못해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언어 장벽 때문에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다고 해명했던 로저스 대표는 김범석 의장의 역할에 대해서는 분명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 의장은 한국 사업과는 거리를 두고 있고 자신의 책임이라며 앞서 박대준 전 대표가 반복했던 발언과 똑같이 대응했습니다.

    [박 대 준 / 전 쿠팡 대표이사 (지난 2일) : 제가 현재 이 사건에 대해서 전체 책임을 지고 있고 제가 한국 법인의 대표로서…]

    [해롤드 로저스 / 쿠팡 대표이사 : (사과 관련) 저에게 김 의장이 이야기한 것은 없습니다. 제가 한국의 대표이사로서 김 의장에게 사고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를 보고해왔습니다.]

    로저스 대표는 내부적으로 보상안을 검토 중이라면서 책임감 있는 보상안을 마련해 발표하겠다고 밝혔지만, 국회 압박은 거세지고 있습니다.

    국회 과방위와 정무위는 각각 김범석 의장을 국회증언감정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정무위는 또 개인 정보를 유출하면 최대 매출의 10%를 과징금으로 부과하는 내용의 이른바 '쿠팡법'도 처리했습니다.

    YTN 오동건입니다.

    영상편집 : 이영훈

    YTN 오동건 (odk798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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