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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8 (목)

    이슈 경찰과 행정안전부

    경찰, 한학자에 '금품' 추궁…금고지기 측근도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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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경찰이 한학자 통일교 총재를 피의자로 입건한 뒤 첫 접견조사에 나섰습니다.

    로비 의혹 정점에 한 총재가 있다고 보고 있는데요.

    금고관리를 담당하는 측근도 불러 조사했습니다.

    최지원 기자입니다.

    [기자]

    아침 일찍 서울구치소를 찾은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은 약 3시간 동안 한학자 통일교 총재를 상대로 접견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과 함께 뇌물공여죄의 공범으로 입건한 뒤 처음 이뤄진 것입니다.

    경찰은 앞서 김규환 전 의원 압수수색 영장에 "한 총재가 지난 2020년 4월 천정궁에서 윤영호 전 본부장과 함께 현금 3천만원이 담긴 상자를 건넸다"는 내용을 적시했는데 로비의 정점에 한 총재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날 조사에서는 의혹이 제기된 정치인들을 만난 적 있는지, 금품 수수 과정에 직접 관여했는지 등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천정궁 한 총재 개인금고에서 발견된 280억원 규모의 현금뭉치 등에 대해서도 출처와 사용처 등을 캐물었을 것으로 보이는데 경찰은 해당 자금이 뇌물의 원천 자금이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경찰은 해당 금고의 금고지기로 알려진 총재 비서실 출신 통일교 직원도 소환해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경찰은 "한 총재가 건강상의 이유로 장시간 조사가 힘들다고 해 예상보다 일찍 종료됐다"면서도 "조사를 하려던 부분은 모두 조사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한 총재는 혐의 대부분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통일교 관계자는 "기본적인 질문만 이뤄졌다"며 "분위기가 나쁠 것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경찰은 민중기 특검이 편파수사 의혹과 관련해 직무유기 건으로 고발된 사건은 고발장에 파견검사가 포함돼 있는 점을 고려해 공수처에 이첩했습니다.

    공수처법은 공수처 외에 다른 수사기관이 검사의 범죄 혐의를 발견한 경우 사건을 공수처에 이첩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원입니다.

    [영상취재 문주형]

    [영상편집 박진희]

    [그래픽 강영진]

    [뉴스리뷰]

    #로비 #통일교 #서울구치소 #한학자 #금품지원 #접견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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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지원(jiwon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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