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AI(인공지능) 시대 폭증하는 트래픽과 초저지연·초정밀 통신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30년 6G 상용화와 AI 기반 네트워크 전면 고도화에 나선다. 이동통신부터 유선망, 해저케이블·위성통신까지 국가 네트워크 전 영역을 재설계해 AI 고속도로를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8일 열린 '제2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서 AI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국가 네트워크 종합 전략인 '하이퍼 AI네트워크 전략'을 발표했다. 해당 전략은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AI 고속도로 완성'과 'AI G3 강국 도약'을 뒷받침하는 인프라 로드맵이다.
과기정통부는 우선 2030년 6G 이동통신 상용화를 목표로, 현재 NSA(비단독모드) 방식의 5G를 내년까지 SA(단독모드)로 전환해 네트워크 지능화를 가속한다. 또 AI-RAN(지능형 기지국)을 전국 산업·서비스 거점에 500개 이상 구축해 고효율·저전력 통신과 엣지 AI 인프라를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전국을 연결하는 유선(광)통신망도 대용량·지능화를 추진한다. 백본망 용량은 2030년까지 4배 이상 확대하고, 광케이블 보급률은 현재 91%에서 98%까지 끌어올려 전국 가정과 기업이 고품질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국제망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저케이블 용량은 2030년까지 2배 이상 확대(110Tbps→220Tbps 이상)하고, 동남권에 집중된 육양국을 서해·남해 등으로 분산한다. 이와 함께 저궤도 위성통신은 2025~2030년 3200억 원 규모의 예타 사업을 통해 핵심 기술 확보와 공급망 진출을 추진한다.
과기정통부는 6G·AI네트워크 기술개발, 대규모 실증, 제도 개선, 기반 조성을 축으로 한 종합 육성 전략을 제시했다. 2030년까지 글로벌 시장 점유율 20%, 매출 5000억원 이상 기업 5곳을 육성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주파수 정책, 세제 혜택, 친환경 기지국 인증제 도입도 병행한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AI 시대에 맞는 초지능·초성능 네트워크 인프라로 국민 모두가 고품질 AI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과감한 투자와 민·관 협력을 통해 제2의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신화를 다시 써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승한 기자 winone@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