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지분 2천억 이를 듯
“새로운 해외진출 모델 제시”
“새로운 해외진출 모델 제시”
카카오뱅크가 지분을 투자한 인도네시아 ‘슈퍼뱅크’ 관계자들이 17일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IDX)에서 상장을 기념해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카카오뱅크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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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의 첫 글로벌 투자처인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 ‘슈퍼뱅크’가 17일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IDX)에 성공적으로 상장했다. 상장 첫날 슈퍼뱅크의 기업가치는 2조4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슈퍼뱅크의 청약 신청에는 100만 건 이상의 주문이 들어와 31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투자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공모가는 주당 635루피아였으나 상장 당일 25% 급등해 상한가를 기록했다. 기업 가치도 카카오뱅크가 슈퍼뱅크가 첫 투자를 집행한 지난 2023년 9000억원에서 2.6배 성장했다.
카카오뱅크가 보유한 지분 가치 역시 크게 올랐다. 카카오뱅크는 2023년과 2024년 두 차례에 걸쳐 슈퍼뱅크에 총 1140억 원을 투자했다. 상장 이후의 지분 가치는 2044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해진다.
카카오뱅크는 해외 시장 진출을 통한 기업 가치 제고 전략이 이번 상장 성공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현지 소규모 은행의 단순 인수·합병(M&A)을 통해 동남아에 진출하던 관행을 넘어 카카오뱅크의 핵심 모바일 기술도 이식하는 현지화 모델을 실험 중이다. 현재 슈퍼뱅크와 상품 및 서비스 출시, 모바일 앱 UI·UX(사용자 경험)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을 전개 중이다.
실제로 카카오뱅크가 제시한 아이디어를 토대로 선보인 슈퍼뱅크의 신상품 ‘카르투 언퉁’(Kartu Untung)은 출시 2주 만에 가입자 10만 명이 몰리는 등 현지 고객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행운카드’라는 의미를 지닌 ‘카르투 언퉁’은 고객이 5만 루피아(약 5000원)를 저축하면 슈퍼뱅크 앱에서 매일 복권과 같은 캐시백 경품을 뽑을 수 있는 서비스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카카오뱅크가 미래 은행의 성공모델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글로벌 디지털뱅킹 네트워크를 구축해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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