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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8 (일)

    내년 '폭염 중대경보' 생긴다…기상청, 재난성 폭염·호우 대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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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선 기상청장은 17일 서울 동작구 기상청 서울청사에서 '2026년 기상청 주요정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사진=이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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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상청이 내년부터 역대급 더위에 대비해 '폭염 중대경보'를 신설한다. 재생에너지 발전 지원을 위한 맞춤형 기상서비스를 개시하고, 인공지능(AI) 기술을 기상·기후 예측에 도입할 예정이다.

    기상청은 18일 서울 동작구 기상청 서울청사에서 이미선 기상청장 주재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26년 기상청 주요 정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이 청장은 "내년 정책목표를 '과학 기반의 기후위기 대응, 국민 안전을 지키는 기상청'으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폭염 중대경보'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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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13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 내곡동 비닐하우스 단지 침수사고로 비닐하우스 일대./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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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선 재난성 폭염·호우 대비 체계를 강화한다. 내년에는 기존 폭염경보 기준을 넘어서는 더위에 대응하기 위해 '폭염 중대경보'와 '열대야 주의보'를 신설한다. 폭염 중대경보는 최고 체감온도가 38도 이상인 상태가 하루 또는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열대야 주의보는 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대도시·해안·도서지역은 26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될 때 내려진다.

    재난성 호우에 대비하기 위해 '상위 단계 긴급재난문자'도 발송한다.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1시간 강수량 80㎜ 및 15분 강수량 20㎜' 또는 '1시간 강수량 100㎜ 이상' 시 재난문자를 발송할 예정이다.

    또 수도권 등 일부 시·군의 특보 구역을 세분화해 방재 역량이 필요한 곳에 집중될 수 있도록 한다.

    감시·예측 시스템도 강화한다. 기상청과 기후에너지환경부의 레이더를 통합 운영해 호우 및 대설 감시의 연계성을 확보한다. 천리안위성 5호 등 첨단 관측망 도입을 추진하고, 내년 12월까지 차세대 한국형 수치예보모델 개발을 완료한다.

    지진조기경보의 통보 시간은 최초 관측 후 3~5초 수준으로 단축할 계획이다. 원자력발전소 등 국가 핵심 기반시설에만 보내던 지진현장경보를 조기경보에 결합해 2단계 경보체계를 운영한다.


    태양광·풍력 발전 지원…'AI 기술' 기상 전 분야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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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금 가력풍력발전소 전경. /사진=머니투데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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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생에너지 발전 지원을 위한 맞춤형 기상서비스도 개시한다. '재생에너지 자원지도'를 개발해 풍력발전 입지 선정을 지원하고, 태양광·풍력 발전량 및 수요 예측을 위한 일사·바람 등 기상예측자료를 제공한다.

    또 과학 기반의 기후변화 정보 제공을 강화한다.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176개 기후감시요소 중 온실가스 농도 등 우리나라에 적합한 핵심기후변수 100여개를 선정한다. 향후 10년의 기후를 예측하는 '국가기후예측시스템'을 개발하고, 해수면온도 3개월 전망을 정식 서비스화할 예정이다. 돌발 가뭄과 누적 강수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기상가뭄 정보도 제공한다.

    AI 기술도 관측·분석 등 기상 전 분야에 도입한다. 한국형 수치모델에 빅테크 AI 기상모델을 접목한 기상예측자료 생산 체계를 구축한다. AI 기상·기후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위한 상세 설계를 완료하고, AI와 위성·레이더를 융합해 호우·낙뢰·폭염 등 위험기상을 정밀하게 감시할 예정이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국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AI 등 기술을 활용해 과학 기반의 기후 대응이 이뤄질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수 기자 lhs1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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