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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2 (월)

    "붕어빵 1개 1500원? 안 먹고 말지"···이런 사람들 우르르 몰려가 대박 난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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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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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재료 가격 인상 여파로 붕어빵·호떡 등 겨울철 대표 간식 가격이 잇따라 오르면서 호떡믹스와 냉동 붕어빵 등 집에서 직접 조리해 먹는 겨울 간식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한 대형마트에서 지난달부터 이달 16일까지 호떡믹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다. 브랜드에서 출시한 호떡 완제품 매출 역시 같은 기간 14%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냉동 붕어빵 제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오뚜기에 따르면 붕어빵 수요가 본격적으로 늘어나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냉동 붕어빵 매출은 40억 원을 넘어섰다. 오뚜기는 올해 붕어빵 제품 매출이 전년 대비 5~10%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수요 증가의 배경으로 길거리 붕어빵과 호떡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는 점을 꼽는다. 실제 서울 주요 지역에서 팥붕어빵 가격은 개당 1000~1500원 수준까지 올랐고, 호떡 가격도 개당 2000원 안팎으로 형성되고 있다.

    겨울 간식 가격 상승의 주된 요인으로는 밀가루와 팥 등 핵심 원재료 가격 인상이 지목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국산 붉은팥 40㎏ 중·도매가는 74만6570원으로, 전년 대비 21% 상승했다.

    또 이달 15일 기준 붕어빵 주재료인 팥(500g) 소매가격은 1만2590원으로 2023년(7936원) 대비 약 59% 급등했다. 국가데이터처가 제공하는 식품물가지수를 봐도 지난 5년간 식용유 가격은 60.9%, 같은 기간 붕어빵 반죽에 사용되는 계란 가격도 44.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밀가루 가격 역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 밀가루 업체들은 원료 밀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국제 밀값이 오른 데다 최근 고환율이 지속되면서 수입 단가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밀가루 소비자물가지수(2020년=100)는 △2023년 12월 137.59 △2024년 12월 137.43 △2025년 11월 135.57로 높은 수준에서 좀처럼 하락하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는 붕어빵·호떡 가격 오름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덜한 호떡믹스와 냉동 붕어빵 등 가정간편식 형태의 겨울 간식 제품 판매도 계속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고환율로 밀 수입 가격이 오른 데다, 팥 가격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겨울 간식들의 가격이 오르는 추세"라며 "이에 집에서 직접 호떡, 붕어빵 등을 조리해 먹는 소비자가 늘면서 관련 제품들의 판매량도 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도연 기자 dorem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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