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인바디는 일본 내 시니어 건강관리 기반 돌봄 서비스 출시를 준비 중이다. 구체적인 사업 전략과 서비스 출시 시점 등은 미정이지만, 이르면 내년 하반기 출시 가능성이 점쳐진다.
〈자료 네이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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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가 검토하는 서비스는 네이버 '클로바 케어콜'에 인바디의 체성분·체수분 분석기를 접목한 것이다. 클로바 케어콜은 돌봄이 필요한 독거 어르신이나 중장년 1인 가구를 대상으로 AI가 전화를 걸어 안부를 확인하는 서비스다. 돌봄에 초점을 맞췄던 클로바 케어콜에 신체 지표·건강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인바디 하드웨어(HW)를 결합, 건강 모니터링 영역까지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첫 출발지로 일본을 지목한 것은 시장 성장 잠재력과 함께 두 회사의 일본 내 입지가 비교적 탄탄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일본은 65세 이상 고령자 비율이 전체 인구의 29.3%에 달하며, 시니어 대상 시장도 세계 최대 규모다.
일본 내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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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는 이 같은 성장성을 감안, 클로바 케어콜을 활용한 일본 시니어 케어 시장 진출을 타진해 왔다. 지난 6월 일본 대표 초고령 도시인 이즈모시와 클로바 케어콜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게 대표적이다.
네이버는 기존 클로바 케어콜 서비스가 AI와 대화를 통해 정서적 이상 여부 확인에 초점을 맞췄다면, 추후 건강 데이터에 기반한 신체 이상까지 파악해 개인화된 통합 돌봄 서비스로 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비즈니스 모델이 개인 고객보다는 기업-정부간거래(B2G)가 중심인 만큼 지자체의 가장 큰 고민인 돌봄 공백과 만성질환 관리 이슈를 한번에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왼쪽부터)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이이즈카 토시유키 이즈모시장, 와타나베 에이지 사회복지법인 이즈모시 사회복지협의회 회장이 일본 이즈모시에 '클로바 케어콜'을 도입하기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네이버클라우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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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업 구상은 네이버가 인바디 지분 인수 후 첫 협업 모델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지난 10월 네이버는 약 325억원을 투자해 인바디 지분 8.5%를 확보, 4대 주주에 올랐다. 첫 협업으로 일본 시니어 케어 시장 진출에 나서지만 중장기적으로 인바디가 가진 데이터와 네이버 AI 역량을 결합, 개인화된 디지털헬스케어 서비스 확장이 예상된다.
네이버 관계자는 “일본 시장은 시니어 케어의 니즈가 높은 나라고, 실제 클로바 케어콜이 활용되는 국가라서 협업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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