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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9 (금)

    밀폐된 사우나 안 죽어간 부부…탈출 못한 안타까운 이유 [자막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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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에서 화재가 일어난 사우나실의 문고리가 고장 나 미처 탈출하지 못한 부부가 숨지는 끔찍한 사고가 벌어졌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16일, 일본 도쿄 아카사카의 한 고급 회원제 사우나에서 30대 부부가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일본 경시청에 따르면 불은 사우나실 안에 있던 뜨거운 돌에 수건이 닿으며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불길 자체는 크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러나 밀폐된 사우나실의 문고리가 갑자기 떨어져 나가면서 사우나실 내부에 갇힌 부부가 제때 탈출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사우나실 내부에 있던 비상벨마저 사고 당시 전원이 꺼진 채 작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숨진 마쓰다 마사야, 요코 부부는 자수성가한 미용사와 네일리스트로, 여러 개의 사업체를 운영하는 전도유망한 사업가였습니다.

    당시 두 사람은 사우나실 출입문 바로 앞에 나란히 포개진 상태로 발견됐는데, 즉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경시청은 두 사람의 어깨와 등에 화상 자국이 있었지만, 화재로 인한 화상이 직접적인 사인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직 정확한 사인은 나오지 않았지만, 좁고 밀폐된 사우나실에 연기가 차오르며 급격히 산소가 고갈돼 질식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당국은 문고리 설계상 결함과 비상벨 전원이 꺼져 있었던 점을 들어 사우나 운영사에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할 방침입니다.

    (기획 : 유지원, 영상편집 : 이다인, 영상출처 : 日テレNEWS, 제작 : 디지털뉴스부)

    유지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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