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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4 (수)

    이슈 가상화폐의 미래

    민병덕 “원화스테이블코인, 해외결제 시장 확보 가능…지역화폐로도 활용” [크립토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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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 글로벌 비즈 포럼서 강조

    방글라데시·스리랑카·인도네시아 사례 소개

    “미중 패권 장악 우려…원화스테이블코인 대안”

    지역화폐에 접목 시 “막대한 행정비용 감축”

    헤럴드경제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헤럴드 글로벌 비즈 포럼에서 ‘디지털자산 시장과 원화스테이블코인’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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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스테이블코인 확산을 방어할 뿐만 아니라 우리의 결제 시장을 넓히는 방식입니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7일 헤럴드 글로벌 비즈 포럼(GBF)에서 ‘디지털자산과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주제로 한 강연을 통해 이 같이 강조했다.

    민 의원은 이날 스테이블코인 확산을 ‘쓰나미(지진해일)’에 비유하며 “쓰나미에 올라타 안전하게 사용 가능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만들면 통화 주권을 지킬 수 있다”며 “달러 스테이블코인에도 어느 정도 방어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사용처 확보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그는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사례를 들며 “(이 국가들은)달러 스테이블코인이나 중국 CBDC 또는 위안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사용하면 패권에 장악될 거라 우려하고 있다”며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자신들에 해롭지 않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다음달 이들 3국 출장을 통해 원화 스테이블코인 활용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도 부연했다.

    콘텐츠 영역은 활용이 기대되는 시장으로 꼽았다. 외국인 수요가 많은 ‘케이 컬쳐’(K-CULTURE) 관련 상품을 원화 스테이블코인으로 결제하면 잠재 수요도 크다는 진단이다. 민 의원은 “하이브에 5000만명의 팬덤이 있는데 이 중 70%가 외국인”이라며 “굿즈(상품)를 원화 스테이블코인으로 결제하는 식으로 (원화스테이블코인이) 활용될 수 있다”고 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기반으로 지역화폐 활성화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스테이블코인은 코딩을 통해 설계가 가능한 ‘프로그래머블 머니’(Programmable Money)이기 때문에 국가 행정 사업에도 활용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민 의원은 “ 국가에서 돈을 지급하는데 지급 조건을 판별하는 데 막대한 행정 비용이 소모된다”며 “스테이블코인에 코딩으로 기준을 설정하면 쉽게 해결된다. 이처럼 국내 행정적 측면에서 훨씬 편리하다”고 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인공지능(AI) 시대에 필수불가결한 ‘인프라’라는 점도 강조했다. 향후 ‘AI 에이전트(Agent)’ 간 자동 거래 시 소수점 거래 등 소액 결제가 필요해진다. 기존 카드 등은 수수료 부담이 크기 때문에 적합하지 않지만 1원 단위 결제가 가능한 스테이블코인은 활용 가능하다. 민 의원은 “AI 시대의 결제는 스테이블코인으로 할 수밖에 없다”며 “한국만의 ‘AI 소버린’을 구축한다면 이 결제 시장에 대한 운영체계(원화스테이블코인)도 확보해야 한다”고 했다.

    스테이블코인 발행 규정 등을 담은 디지털자산 기본법 제정도 속도를 낼 거라고 했다. 민주당 디지털자산 태스크포스(TF)는 지난 11일 금융위원회로부터 쟁점을 보고받은 뒤 본격 논의에 착수했다. 다만 디지털자산법 정부안은 당국과 한국은행 간 견해가 조율되지 않은 상태다.

    민주당은 시간을 더 지체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여당 차원에서 입법을 추진할 거란 기조다. 디지털자산TF 소속인 민 의원은 “당초 (입법을) 올해 안에 끝내려고 했지만 한국은행이 버티고 있다”며 “이건(디지털자산기본법)은 정쟁의 대상이 아니며, 레거시 금융과 혁신 금융의 전쟁이다. 빠르게 혁신 금융을 이뤄야 한다”고 했다.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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