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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4 (수)

    KAIST, 수산물 이동 경로 투명 관리하는 '올리오패스'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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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과학기술원(KAIST·총장 이광형) 연구진이 우리 식탁에 오른 생선의 유통 이력을 확인하기 어려웠던 기존 문제를 해결했다. 게다가 전 세계 어디서나 통용되는 국제 기준으로 수산물 이동 경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디지털 기술을 개발했다.

    KAIST는 김대영 KAIST 오토아이디랩 부산혁신연구소장(전산학부 교수)이 개발한 GS1 국제표준 기반 디지털전환 솔루션 '올리오패스(OLIOPASS)'가 글로벌 수산물 이력추적 협의체 GDST의 성능 검증을 통과해, 국내 최초로 'GDST 호환 솔루션' 인증을 획득했다고 19일 밝혔다.

    전자신문

    KAIST의 올리오패스 로고


    GDST 인증을 받은 기술은 전 세계 단 13개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생산-가공-유통-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을 빠짐없이 관리하는 '전 구간' 이력추적 기술을 지원하는 곳은 KAIST를 포함해 세계 7곳뿐이다.

    GDST는 2015년 세계경제포럼(WEF)의 제안으로 설립된 국제 기구로, 수산물이 이동하는 모든 과정의 정보를 전 세계가 합의한 국제표준(GS1)에 따라 디지털로 기록하고 공유하도록 돕는다.

    GDST는 수산물 이동 과정에서 반드시 기록해야 할 핵심 데이터(KDEs)와 언제·어디서·무엇이 이동했는지를 정의한 중요 사건(CTEs)을 국제 기준으로 정해, 수산물 이력 정보의 신뢰성을 높이는 글로벌 표준 체계다. KAIST는 2019년부터 GDST 창립 멤버로 참여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2028년 7월부터 식품 이력추적 의무화(FSMA 204)를 예고한 상황으로, 이번 인증은 국내 기업들이 미국 등 글로벌 시장 규제를 충족할 수 있는 기술 해법을 확보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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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과를 낸 연구진. 사진 왼쪽부터 황현택 박사과정, 얄레우 카이단 연구교수, 이영종 책임연구원, 박건우 연구원, 김대영 교수(상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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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LIOPASS는 다양한 제품과 자산의 이동 정보를 표준화된 언어로 기록·공유하고 블록체인 기술로 위·변조를 원천 차단한다. 기업 간 시스템이 달라도 이력 데이터는 원활하게 연동된다.

    또 AI 활용이 가능한 'AI-레디 데이터' 인프라로 설계돼 대형 멀티모달 모델, AI 에이전트, 지식그래프, 온톨로지 등 차세대 AI 기술을 손쉽게 적용할 수 있다.

    김대영 소장은 “이번 인증은 글로벌 공급망 전반에서 신뢰 가능한 데이터 기술 역량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며 “OLIOPASS를 수산·식품을 넘어 의약품, 물류, 국방, 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분야로 확산시켜 KAIST 기술이 세계가 함께 쓰는 플랫폼으로 성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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