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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6 (금)

    포드, F-150 라이트닝 결국 단종…전기차 전략 전면 재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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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리포터]
    디지털투데이

    포드 F-150 라이트닝 전기 픽업트럭 [사진: 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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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포드가 베스트셀링 픽업트럭의 전기차 버전인 F-150 라이트닝 생산을 중단하고, 전기차(EV) 전략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18일(현지시간) 문화·예술 전문 매체 옵저버에 따르면, 포드는 이번 결정과 함께 현재 및 계획 중인 전기차 사업과 관련해 195억달러의 손상차손을 반영한다고 밝혔다. 이는 8년 전 제시했던 전동화 중심 전략에서 사실상 후퇴한 조치로, 전기차 사업 전반에 대한 방향 전환을 시사한다.

    F-150 라이트닝은 포드의 핵심 내연기관 트럭 고객을 전기차로 유도하기 위한 전략 모델이었다. 그러나 정책 환경 변화와 수요 예측 실패, 원가 상승, 마케팅 한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로 인해 포드의 전기차 부문은 2023년 이후 누적 손실이 130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 판매 실적 역시 목표와 큰 격차를 보였다. 포드는 연간 최대 15만대 판매를 기대했지만, 판매가 정점에 이른 해에도 약 3만대 수준에 그쳤다. 반면 내연기관 F-150은 여전히 매년 수십만 대가 판매되며 확연한 대조를 이뤘다. 초기 수요를 과대평가해 생산을 빠르게 확대했던 전략이 오히려 비용 부담과 생산 비효율을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같은 상황을 반영해 포드는 전기차 전략 조정에 나섰다. 하이브리드 모델 확대와 함께 배터리 사업의 방향 전환을 추진하고 있으며, 일부 배터리 생산 설비는 AI 데이터센터용 에너지 저장 시스템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다만 설비 전환 과정에서의 비용 부담과 시장 환경 변화에 따른 위험 요소도 적지 않은 만큼, 포드의 전동화 전략은 당분간 보다 보수적인 기조로 재편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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