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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01 (목)

    마이크론, AI 버블론 반전시키기엔 역부족…치트키는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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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투데이

    미국 뉴욕 월가 표지판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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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램 제조업체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어닝 서프라이즈로 18일(현지시간) 미국의 AI(인공지능) 수혜주들이 반등했다. 하지만 월가 일각에서는 이날 반등으로 AI주가 최근의 조정에서 벗어났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는 반응이 나왔다.

    AI주가 과잉 투자와 과잉 부채로 인한 버블 우려에서 벗어날 수 있는 근본적인 해법은 결국 엔비디아의 현재 주력 AI 칩인 블랙웰 칩의 성과에 달려 있다는 지적이다.

    이날 엔비디아는 1.9%, AMD는 1.5%, 브로드컴은 1.2% 올랐다. 오라클은 0.9% 강세를 보였고 코어위브는 4.9% 상승했다. 전날 장 마감 후 마이크론이 긍정적인 실적 발표로 주가가 10.2% 급등하며 AI주를 부양한 결과다.

    마이크론은 이번 분기 매출액 가이던스가 시장 컨센서스를 30%가량 웃돌았을 뿐만 아니라 AI 수요가 계속 밀려들고 있어 그 이후에도 강력한 성장 기회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미즈호의 애널리스트인 조던 클라인은 마이크론의 호실적에도 반도체주를 포함한 AI 자본지출 수혜주가 약세에서 벗어나 "대대적인 반전을 이룰 것이라고 선언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상승세로의 반전이) 언제 일어날지 알 수 없지만" 지금보다는 내년 어느 때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클라인은 AI 자본지출 수혜주가 지속적인 상승 모멘텀을 받으려면 엔비디아의 블랙웰 칩으로 훈련된 AI 모델이 "지금까지 나온 어떤 AI 모델보다 더 뛰어나다는 주요한 개선점을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구글이 브로드컴과 함께 개발한 AI 칩인 TPU(텐서 처리장치)에서 훈련된 제미나이 3보다 더 뛰어난 역량을 증명해 보여야 한다는 의견이다.

    클라인은 "나는 자본지출 수혜주들이 다시 강력한 회복세를 보이며 전 고점을 넘어설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도 현재로선 그간 주가가 많이 오른 기술주에서 자금이 빠져 나와 시장의 다른 섹터로 순환매가 이뤄지고 있으며 이는 전반적인 시장 역학을 위해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찰스 슈왑의 트레이딩 및 파생상품 전략팀장인 조 마졸라도 마이크론 덕분에 이날 전력주인 컨스텔레이션 에너지와 소프트웨어 회사인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까지 5.9%와 4.7%씩 뛰어올랐지만 "하루의 거래가 시장의 전반적인 움직임을 바꿀 것이라고 확신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시장이 "기술주에서 다른 섹터로 자금이 이동"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지난 한달간 S&P500지수에 편입된 종목의 63%가 S&P500지수 대비 초과 수익을 낸 것에서 확연히 드러난다"고 설명했다.

    D.A. 데이비슨의 애널리스트인 길 루리아는 마이크론의 호실적이 최근 AI에 대한 부정적인 심리를 되돌리기에 충분하지는 않다고 해도 오라클이나 코어위브처럼 AI 투자를 위해 과도한 부채 확대가 우려되는 상황에서도 여전히 AI 분야에 승자가 있음을 상기시켜 준다고 지적했다.

    권성희 기자 shkw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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