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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튬이온(폴리머) 화재 대응 기술, 한국소방기구제작소 KFI 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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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일보

    소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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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소방기구제작소(Kfire)가 소형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에 대응하기 위한 전용 소화기 제품으로 한국소방산업기술원(KFI)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전동 이동수단과 스마트기기, 보조배터리 등 배터리 기반 제품 사용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소형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가 새로운 안전 이슈로 부각되는 가운데 지하철ㆍ공항ㆍ대형 빌딩과 같은 다중이용시설은 물론 가정까지 적용 가능한 KFI 인증 솔루션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Kfire에 따르면 이번에 인증을 획득한 제품은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의 핵심 위험 요소로 꼽히는 열폭주 현상을 고려해 설계됐다. 화재 발생 시 급격히 상승하는 온도와 연소 특성을 반영해 초기 단계에서의 급속 냉각과 화염 진압 능력은 물론, 배터리 화재 특유의 재발화 위험을 억제하는 성능까지 KFI 시험을 통해 검증받았다.

    이번 제품 개발에는 약 3년에 걸친 연구 기간과 10억 원 이상의 개발비가 투입됐다. Kfire는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가 일반 화재와는 전혀 다른 메커니즘을 보인다는 점에 주목해, 기존 소화 방식만으로는 대응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전용 소화 약재를 별도로 구축하는 방향으로 연구개발을 진행해 왔다.

    이러한 기술적 검증과 장기간의 연구가 가능했던 배경에는 한국소방기구제작소가 오랜 기간 축적해 온 제조 경험과 현장 중심의 기술력이 자리하고 있다. 1961년 창립된 한국소방기구제작소는 대구에 본사를 둔 소방 용품 제조 전문 기업으로, 분말ㆍ가스ㆍ자동확산 소화기를 비롯해 소방 호스, 밸브, 관창 등 소방 기구 전반에 걸친 제품군을 생산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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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소화 배터리 충전함(자동소화 배터리 충전함에는 배터리 충전 및 자동 소화, 자동 알림, 타이머 설정, 화재경보음 기능이 탑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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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KFI 인증을 통해 Kfire는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 대응 분야에서도 공식적인 성능 기준을 충족했음을 입증했으며, 내수 시장 안착 이후 글로벌 안전 기준에 부합하는 제품으로 확장하기 위해 차기 해외 인증 절차에도 본격적으로 돌입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해외 KFI 인증과 각국 필수 인증을 단계적으로 병행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소방기구제작소 정수현ㆍ정수환 대표이사는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는 기존 화재와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이기 때문에 기술적 대응이 필수적이다. 오랜 기간 축적한 경험과 실증 데이터를 기반으로 안전성을 확보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한편 Kfire는 이번 소형 리튬이온 배터리 전용 소화기 출시를 계기로 전기차 충전 시설과 산업 현장 등 고위험 환경에 적용 가능한 제품군 확장을 검토하고 있다.

    한아름 인턴기자 han.areu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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