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 6900억···국내 첫 '개량운영형 민자도로 사업'
확장 완료 시, 수도권 서남부 교통난 해소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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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건설(002990)이 6900억 원 규모의 ‘평택-시흥 고속도로 확장 민간투자사업’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금호건설은 국토교통부가 도입한 ‘개량운영형 민간투자사업’ 제도의 첫 적용 사례로 ‘평택-시흥 고속도로 확장 민간투자사업’ 대표 건설사로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기존 사회기반시설(SOC)을 민간사업자가 개량·증설 후 해당 구간을 포함한 전체 시설의 운영을 통해 투자비를 회수하는 방식을 운영된다. 금호건설은 본 사업의 최초 제안사로서, 민자도로 개발과 운영 분야에서 축적해 온 사업 기획 역량과 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키움투자자산운용 컨소시엄 내에서 핵심 역할을 맡게 된다.
이번 확장 사업은 2013년 개통 이후 상습적인 차량 정체를 겪는 기존 평택-시흥 고속도로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신규 노선 건설이 아닌 기존 운영 노선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신규 토지 보상과 환경 부담을 최소화하면서도 교통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고효율 인프라 개선 모델로 평가받는다. 현재 왕복 4차로로 운영 중인 평택-시흥 고속도로는 이번 사업을 통해 6~8차로로 확장된다. 서평택나들목(JCT)에서 마도 JCT까지는 6차로로, 마도 JCT에서 남안산 JCT까지는 8차로로 각각 확장되며 총 공사 기간은 60개월이 소요될 예정이다.
확장이 완료되면 수도권 서남부권 주요 교통축의 병목 현상이 완화되고, 인천항·평택당진항 등 서남부권 산업·물류 수요 증가에도 선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기존 노선에서 축적된 교통량 데이터를 바탕으로 수요 예측의 불확실성을 낮출 수 있어 안정적인 사업 구조를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개통 이후에는 본 사업을 수행하는 민간사업자가 기존 노선과 확장 구간을 통합해 27년간 관리·운영하는 개량운영형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평택-시흥 고속도로 확장사업은 국내 최초 개량운영형 민자도로 사업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큰 프로젝트”라며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함으로써 개량운영형 민자사업 모델의 안착을 선도하고 유사 사업 확대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백주연 기자 nice8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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