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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0 (토)

    "탈모 건보 반대"·"장관 사과"…의료계 업무보고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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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최근 진행된 대통령 주재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의료 현안들이 공개적으로 논의됐죠.

    탈모 건강보험 급여화와 한의학 난임 치료 등 각종 사안을 두고 의사는 물론 한의사들의 반발도 큽니다.

    어떤 이유에선지 문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얼마 전 생중계된 복지부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탈모 치료제의 건강보험 적용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지난 16일)> “옛날에는 이걸 미용이라고 봤는데 요새는 생존의 문제로 받아들이는 것 같은데요? 이걸 의료보험으로 지정하면 약가가 내려간다고…”

    탈모가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은데다, 보험료를 내면서도 당장 혜택을 못 받는 젊은 층의 소외감도 고려하자는 취지였습니다.

    탈모 환자들은 “그동안 약값 부담이 컸다”며 환영하고 있지만, 의사들의 입장은 달랐습니다.

    의사협회는 “탈모를 우선 급여화 해야 하는지 의문"이라며 “중증질환 급여화를 우선 추진하는 것이 건보 원칙에 부합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또, 이 대통령이 건보공단에 특별사법경찰을 필요한 만큼 도입하라고 지시한 발언은 더 큰 반발을 샀습니다.

    <김성근 / 대한의사협회 대변인> “공단 직원에게까지 사법 경찰권을 부여하는 것은 중복 수사와 권한 남용을 초래할 우려가 큽니다. 즉각 철회와 국회의 관련 법안 폐기를 촉구합니다.”

    업무보고에서의 각종 발언들을 두고 뿔이 난 의료단체는 또 있습니다.

    한의학 난임 치료 관련 보고를 받던 이 대통령이 "유효성이 검증됐냐"고 묻자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한의학이 과학적이지 않다는 취지로 말한 것과 관련해 한의사들이 공식 사과를 요청했습니다.

    최근 복지부가 ‘2025 한의난임사업 성과대회’도 개최해놓고 이제 와서 비과학적이라는 건 앞뒤가 맞지 않다는 지적입니다.

    <김석희 / 대한한의사협회 이사> "이미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한의 난임 표준임상 진료지침이라는 게 있습니다. 여러 가지 객관적인 자료가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각종 의료계 현안들이 수면위로 떠오른 가운데, 이해관계에 얽힌 단체들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면서 후폭풍이 불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문형민입니다.

    [영상취재 정진우]

    [영상편집 김 찬]

    [그래픽 서영채]

    #대통령 #이재명 #업무보고 #탈모 #난임 #한의학 #건강보험 #급여화 #보건복지부 #정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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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형민(moonbr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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