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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2 (월)

    금융지주 지배구조 점검… 금감원 첫 타깃은 'B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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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李대통령, CEO 장기집권 비판
    1월부터 선임절차 등 검사 착수
    당국 인사개입… '관치' 논란도

    머니투데이

    차기 회장 선임 앞둔 금융지주/그래픽=최헌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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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금융지주 회장의 장기집권에 대해 "부패한 이너서클"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한 가운데 회장 선임과정에서 논란이 불거진 BNK금융지주에 대해 금융감독원이 다음달 검사에 돌입한다.

    BNK금융 이사회가 빈대인 현 회장을 차기회장 후보로 단독 추천,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된다. 금감원의 검사결과가 빈 회장의 연임 여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회장 선임절차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이뤄지는 검사여서 '관치금융' 논란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21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금감원은 BNK금융의 차기회장 선임절차에 문제가 있는지 들여다보기 위해 다음달 검사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찬진 금감원장은 지난 19일 대통령 업무보고 자리에서 "(CEO 선임 관련 문제가) 거론되는 금융지주에 대해 검사착수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회장이나 행장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논란을 빚은 복수의 금융회사에 대해 검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8일 이사회가 빈 회장을 차기회장 후보로 단독 추천한 BNK금융이 금감원의 1호 검사대상으로 선정됐다.

    이 대통령은 금융지주 회장의 장기집권에 대해 "돌아가면서 계속, 은행장 했다가 회장 했다가 10년, 20년 해먹고 그러는데 그런 문제에 대한 대책이 있느냐"며 "부패한 이너서클이 생겨서 자신들 멋대로 소수가 돌아가며 계속 지배권을 행사하는데 그냥 방치할 일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번 금감원의 검사결과는 BNK금융을 비롯한 여타 금융지주 회장과 은행장 선임절차에 막대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사회가 단독으로 후보를 추천했더라도 이후 중대한 이슈가 불거지면 이사회는 절차상 언제든 재소집될 수 있다. 최종적으로 내년 3월 주주총회를 거쳐야 선임절차가 완료된다.

    일각에선 회장 선임절차가 완료되지 않은 시점에 금감원이 검사를 진행한다면 민간 금융회사 인선에 당국이 개입하는 '관치금융'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고 비판한다.

    권화순 기자 fires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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