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버스·따릉이 무료로 ‘5분 컷’ 서울 조성
도시철도 무임승차제도 개선과 ‘햇살 트램’ 도입 추진
박홍근 의원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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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더불어민주당에서 처음으로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박홍근 의원은 ‘체인지 서울’ 비전의 첫 번째 과제로 교통 분야 정책을 발표하고 서울 교통체계의 전면적인 전환을 예고했다고 22일 밝혔다.
박 의원은 핵심 비전으로 ‘5분 컷 서울’을 제시했다. 이는 시민 누구나 마을버스나 자전거를 이용해 5분 이내에 전철역 또는 주요 환승 거점에 접근할 수 있는 도시를 의미한다. 이를 위해 ▲공공자전거 ‘따릉이’ 임기 내 무료화 ▲역세권 반경 1km 이내 자전거도로·보관시설 대폭 확충 ▲마을버스–자전거–지하철을 유기적으로 연계한 탄소중립 교통체계 구축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마을버스 무료화 추진도 선언했다. 박 의원은 “마을버스는 적자 노선이 아니라 복지버스로 인식이 전환돼야 한다”며 준공영제 도입과 환승 손실액 전액 보전, 재정지원 현실화를 통해 운영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이후 수요응답형 교통체계(DRT)를 도입해 노선을 효율화하고, 임기 중 마을버스 무료화를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지하철 혼잡 완화와 버스 배차 간격 단축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9호선 등 승강장 여유가 있는 노선은 편성량을 증편하고 혼잡 시간대 배차 간격을 단축하며, 4·7호선 등 급행 운행이 가능한 노선의 급행화가 주요 방안으로 포함됐다. 버스 분야에서는 예산 재조정을 통해 증차해 평균 배차 간격을 대폭 줄이겠다는 방안이다.
박 의원은 강남권과 비강남권 간 교통 인프라 격차 해소를 위해 예비타당성조사 제도를 개선하고 강북횡단선, 서부선, 목동선, 난곡선 등의 도시철도 사업 재추진과 함께, 내부순환로·북부간선도로 지하화를 공약했다. 철도 지상구간 지하화와 복합개발 본격화,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의 지하화 계획 수립, 지하철역 엘리베이터·에스컬레이터 확충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도시철도 무임승차제도 개선을 통해 서울시와 국가의 재정 지원, 서울교통공사의 자구 노력을 제도화하고, 노인 연령 기준 상향 논의와 연계해 시민의 재정 부담을 완화하겠다는 구상도 드러냈다.
박 의원은 프리미엄 전기굴절버스와 ‘햇살 트램’ 도입을 통해 이동의 품격을 높일 것 역시 강조했다. 햇살 트램은 서울역·숭례문·광화문·명동 등 도심 주요 거점을 연결해 교통 개선과 도심 관광 활성화를 동시에 도모하는 교통수단이다.
박 의원은 “서울에서는 하루 약 4,400만 건의 통행이 이뤄지고, 이 중 65%를 대중교통이 담당하고 있지만 혼잡, 배차 지연, 지역 격차, 무임승차로 인한 재정 악화 등 구조적 문제가 누적돼 있다”며 정책 발표의 배경을 설명했다.
박 의원은 “서울시민은 화물이 아니라 사람”이라며 “이제는 ‘짐이 아닌 사람으로, 앉아서 이동하는 서울’, ‘품격 있는 이동이 가능한 서울’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람이 중심인 세계 최고의 대중교통 도시 서울은 충분히 실현 가능하다”며 “교통비는 줄이고, 편의와 품격은 높이는 서울을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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