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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靑 시대, 대통령실-언론 공간 분리…"소통, 결국 사람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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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300]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22일 청와대 춘추관으로 출입기자들이 들어가고 있다. 춘추관은 이날부터 개소했다. 2025.12.2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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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청와대 시대의 막이 오르면서 이재명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청와대 춘추관에서 첫 브리핑이 진행됐다. 일각에선 춘추관이 청와대 주요 업무공간과 분리됐다는 점에서 대통령실과 언론 및 국민 간 접점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소통 역량은 장소보다 의지에 달렸다"며 대통령실이 적극적인 소통 의지로 이 대통령의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견인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대통령실은 22일 오전 춘추관 브리핑장에서 이 대통령의 주요 일정 등을 공유하는 '모닝 브리핑'을 진행했다. 춘추관에서 브리핑이 재개된 것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2022년 5월 용산 대통령실로 집무실을 옮긴 지 약 3년7개월만이다.

    이날부터 이 대통령과 관련된 모든 브리핑은 춘추관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인사 직제상 청와대라는 표현은 이 대통령의 집무실이 청와대로 이전되는 시기부터 사용된다. 이 대통령 집무실은 이달 중으로 청와대 여민1관에 마련될 것으로 전해진다.

    일각에선 공간적인 한계로 언론과 대통령실 간 소통이 다소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용산 대통령실의 경우 이 대통령을 비롯해 주요 대통령실 관계자들의 업무공간이 기자실과 한 건물에 있었다. 이에 때때로 로비나 복도에서 기자들과 대통령실 주요 관계자들 간 격식 없이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는 장면이 나왔다.

    반면 현재 언론인 업무공간과 정부의 국정을 홍보하는 브리핑룸 등은 청와대 외채에 위치해 이같은 소통 방식은 더 이상 발생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청와대 본관은 물론 대통령실 주요 관계자들의 업무공간인 여민1·2·3관 등에 대한 기자 출입은 제한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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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1) 김초희 디자이너 = 22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지난 8일부터 시작된 청와대 이전 작업을 이르면 이달 내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의전실과 부속실 등을 제외한 일부 수석실은 이미 청와대 이전 작업을 마친 상황이다. 이 대통령도 청와대에서 내년 새해 업무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전망이다. 청와대는 크게 △본관 △여민관(1~3관) △영빈관 △춘추관 △관저 △상춘재 등으로 구성된다. 청와대 본관은 대통령 집무와 외빈 접견에 사용되며, 여민관은 비서실 등 참모진의 집무 공간이다. 춘추관은 출입기자실로 활용된다. 이 대통령은 대통령실 3실장(비서실장·정책실장·안보실장) 집무실이 있는 여민1관에도 대통령 집무실을 마련했다. 여민관에서 일하는 참모진들과의 소통을 강화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여민관에 집무실을 따로 마련한 바 있다.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초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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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용주 맥 정치사회연구소장은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청와대에서 소통 업무를 맡은 관계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대통령이 매사 (언론과) 소통할 수도 없고 그렇게 하는 게 바람직하지도 않다고 본다"며 "취재 제한이 (관계자들의) 주 업무가 돼서는 안 되고 늘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면서 이에 걸맞은 기회나 공간을 만들려는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창환 장안대 교수 겸 정치평론가는 "직전 정부가 '구중궁궐은 안 된다'며 용산으로 갔는데 이후에 당초 취지와 다소 다른 모습을 보여줘 국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준 측면이 있다"며 "그래서 국민들은 '이것(소통)은 장소의 문제가 아니고 결국 사람의 문제'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책과 일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른바 '도어스테핑'은 대통령의 발언을 보여줬다면 업무보고 생중계는 대통령의 정책과 일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정책 분야에서 대통령실 전반에 흐르고 있는 소통 기조를 지속적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사상 처음으로 국무회의를 생중계로 진행한 데 이어 부처별 업무보고 역시 생중계로 공개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부처별 업무보고에서도 보여졌듯 국민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는 이 대통령 지침에 따라 (업무와 정책 등을) 더 많이, 더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청와대 복귀 후에도 국민 소통 기조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며 "역대 어느 정부보다 소통을 잘했다는 평가를 받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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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1) 허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법무부(대검찰청)·성평등가족부 업무보고에서 미소 짓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2.1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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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원광 기자 demi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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