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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3 (화)

    공정위, 대한항공-아시아나 마일리지 통합안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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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너스 항공권-좌석승급 보완 요구

    합병조건 위반엔 65억 이행강제금

    동아일보

    11일 인천공항 계류장 및 활주로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비행기의 모습이 보이고 있다. 2024.12.11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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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정거래위원회가 합병을 앞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마일리지 통합 방안을 보완하라며 제동을 걸었다.

    공정위는 이달 10일 전원회의 심의 결과 대한항공 측에 마일리지를 이용한 보너스 좌석 및 좌석 승급 서비스 공급 관리 방안 등을 보완해 1개월 이내 마일리지 통합 방안을 재보고할 것을 요구했다고 22일 밝혔다.

    올 9월 대한항공은 합병 이후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10년간 유지하고 이를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전환할 경우 탑승 마일리지는 1 대 1, 제휴 마일리지는 1 대 0.82의 비율을 적용하는 내용의 통합 방안을 제출했다. 이는 공정위 심사관이 한 차례 수정을 요청한 결과다.

    보완 명령은 소비자들이 마일리지를 적극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는 취지로 풀이된다. 대한항공은 보너스 좌석 탑승 실적을 노선별로 2019년 수준 이상, 전체 총량은 2024년 수준을 유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 이 부분을 포함해 마일리지 사용 기회가 확대되는 방향으로 수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공정위는 기업결합 승인 조건으로 부과된 시정조치를 위반한 행위에 대해서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에 대해 각각 58억8000만 원, 5억8000만 원의 이행강제금을 부과했다. 두 회사는 지난해 12월 12일부터 올 3월 28일까지 인천∼프랑크푸르트 노선을 운항하며 좌석을 2019년 같은 기간의 69.5% 수준으로 공급해 시정조치 기준(90%)을 지키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마일리지 통합 관련 사안을 면밀하게 재검토하고 심의에 성실히 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마일리지 통합안에 추가 보완을 요구받으면서 두 회사의 통합 일정도 속도 조절이 불가피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 항공사 출범은 내년 말로 예정돼 있다.

    세종=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
    최원영 기자 o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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