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일 폐쇄···구독자 3.7만 채널도 멈췄다
마케팅 규제 강화 속 원·달러 환율 1482.3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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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증권사의 해외주식 영업 관행에 제동을 건 가운데 증권사 텔레그램 채널 가운데 구독자 수 1위를 기록해 온 키움증권의 미국주식 채널이 운영을 중단한다.
23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이 운영해 온 텔레그램 채널 ‘키움증권 미국주식 톡톡’이 오는 26일을 기점으로 폐쇄될 예정이다. 키움증권은 최근 공지를 통해 “보다 나은 서비스 제공을 위해 미국주식 톡톡 채널 서비스가 일시적으로 중단될 예정”이라며 “서비스 재개 시점에는 별도 공지를 통해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채널은 2018년 9월 개설된 이후 미국 주식 시장 관련 정보와 콘텐츠를 제공하며 서학개미들 사이에서 대표적인 소통 창구로 자리 잡았다. 23일 기준 구독자 수는 3만 6864명으로 국내 증권사가 운영하는 텔레그램 채널 가운데 가장 많았다.
채널 중단 배경에는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 국면과 맞물린 금융감독원의 해외주식 마케팅 규제 강화 기조가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감원은 지난 19일 ‘해외투자 실태 점검 중간 결과 및 향후 대응 방향’을 통해 해외투자 거래 상위 증권사 6곳과 해외주식형 펀드 상위 운용사 2곳을 대상으로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이와 함께 증권사의 해외 투자 관련 현금성 이벤트와 광고를 내년 3분기까지 중단하도록 했다. 내년도 사업계획 수립 과정에서 해외주식 관련 성과를 성과보상체계(KPI)에 과도하게 반영하지 말라는 지침도 함께 제시했다.
이 같은 조치는 외환시장 불안이 이어지는 상황과도 맞물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1원 내린 1480.0원으로 출발한 뒤 1480원대에서 등락했다. 오전 9시 6분께에는 전일 주간 거래 종가보다 1.3원 오른 1482.3원을 기록했다. 시가와 장중 고가 모두 4월 9일 이후 8개월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연고점에 다시 한 걸음 다가섰다.
외환 당국이 환율 안정 의지를 거듭 밝히고 있지만 엔화 약세와 수입업체 결제 수요 등이 겹치며 원화 약세 압력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주 157엔 후반까지 올랐던 엔·달러 환율은 일본 외환당국의 구두 개입 이후 156엔대로 소폭 내려왔지만 이날도 156.88엔 수준에서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이정훈 기자 enoug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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