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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6 (금)

    예상 3.2%→실제 4.3%…미 경제 ‘깜짝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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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미국 경제가 올해 3·4분기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의료·여가 등 서비스 소비가 견조하게 유지되며 경기 확장세를 이끌었다.

    미 상무부는 7~9월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연율 기준 4.3% 증가했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약 두 달 늦게 발표된 공식 추정치다. 성장률은 전 분기(3.8%)에서 더 높아졌으며 시장 전망치(3.2%)도 크게 웃돌았다. 2년 만의 최고 성장률이다.

    미국 경제는 1·4분기 관세 부과를 앞둔 일시적인 수입 급증 여파로 0.6% 역성장한 뒤, 2·4분기 3.8% 성장으로 반등했고, 3·4분기에는 더 강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미국은 한국과 달리 직전 분기 대비 성장률(계절조정)을 연간 성장률로 환산해 GDP 통계를 발표한다.

    이번 성장세는 의료 서비스 등 필수 소비와 레저용 차량(RV) 등 내구재 소비가 동시에 확대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기업 투자는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속도는 둔화됐다. 3·4분기 기업 투자 증가율은 2.8%로, 전 분기(7.3%) 대비 크게 낮아졌다. 고금리 환경과 정책 불확실성이 설비투자 결정을 제약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순수출은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3·4분기 수입이 감소한 반면 수출이 증가하면서 성장률을 유의미하게 끌어올렸다. 의료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지출 증가는 성장률에 0.76%p, 연방 국방비 지출을 중심으로 한 정부 지출은 0.4%p를 각각 보탰다.

    미국 경제 수요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민간지출(국내 민간구매자에 대한 최종 판매) 증가율은 3.0%를 나타냈다. 이는 미국 경제의 기초체력이 견조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한편 이날 발표된 3분기 GDP는 지난 10월 30일 및 11월 26일 각각 발표 예정이었던 속보치 및 잠정치 지표를 대체한다고 미 상무부는 설명했다.

    파이낸셜뉴스

    미국 분기별 성장률.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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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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