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5 (목)

    루돌프 썰매 타고 한국 온 산타…63빌딩·남산타워 찍고 갔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산타클로스가 크리스마스이브에 루돌프가 끄는 썰매를 타고 한국 밤하늘을 날아가는 영상이 공개됐다.

    미국과 캐나다가 공동 운영하는 북미항공우주사령부(NORAD)는 24일 오후 11시 27분쯤 공식 'NORAD 산타 추적'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산타가 서울에 도착해서 한국 전체에 명절 분위기를 퍼뜨리는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산타 썰매가 여의도 63빌딩, 남산 서울타워, 잠실 롯데월드타워 등 서울의 랜드마크 근처를 공중을 날아가고 있는 영상을 공개했다.

    중앙일보

    잠실 롯데월드 지나는 산타. 사진 페이스북 NORAD Tracks Santa 영상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도합 9마리의 순록이 끄는 썰매 맨 앞에는 빨간 코 루돌프가 달리고 있었으며, 산타가 모는 썰매의 뒷자리에는 선물이 가득 든 자루가 놓여 있었다.

    NORAD는 매년 크리스마스이브(12월 24일)부터 크리스마스 당일(12월 25일)까지 산타의 이동 경로를 추적해 'NORAD 트랙스 산타'(NTS) 홈페이지, 유튜브, 소셜 미디어 계정 등을 통해 이를 실시간으로 공개하고 있다.

    NORAD는 대부분의 나라에서 12월 24일 오후 9시에서 자정 사이에 산타가 도착하지만, 어디에 언제 도착하는지 미리 아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역사를 통해서 우리가 확실히 아는 것은 산타께서는 어린이가 잠들었을 때 방문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산타가 도착했는데, 어린이가 계속 깨어 있다면 산타께서는 다른 집으로 가신다"며 "나중에 다시 오시지만, 어린이는 잠들어 있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중앙일보


    북미 영공을 1년 365일 지키는 NORAD가 산타의 비행경로를 실시간 추적해 어린이들에게 알려준 것은 1956년 시작돼 올해로 딱 70년째다. 이런 이벤트가 시작된 건 1955년 걸려 온 잘못된 전화 때문이었다.

    미국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한 신문에 백화점의 '산타에게 전화 걸기' 이벤트 광고가 실렸는데, 여기에 전화번호가 잘못 기재돼 NORAD의 전신인 대륙방공사령부(CONAD)로 어린이들의 전화가 쇄도한 것이다.

    당시 긴급사태 전용 '레드폰'으로 걸려 온 전화를 받은 해리 W. 슈프 공군 대령은 "당신이 산타가 맞나요?"라고 물은 어린이에게 "호, 호, 호! 맞단다. 내가 산타클로스지. 넌 착한 아이니?"라고 답하면서 동심을 지켜줬다고 한다.

    NORAD는 레이더와 위성 등을 이용해 루돌프의 빨간 코가 방출하는 적외선을 추적해 위치를 파악한다. 또 우주에 설치된 NORAD 카메라로 산타가 날아가는 동영상을 찍는다고 밝히고 있다. 전투기 조종사들이 산타와 마주치면 사진을 찍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NORAD에 따르면, 산타 썰매는 이착륙 거리가 짧은 수직 이착륙 운반체이다. 순록에게 먹이는 건초, 귀리, 당근이 연료이긴 하지만 연료 재주입 없이 매우 먼 거리를 이동할 수 있다.

    산타 썰매의 최고 속도는 별빛보다 빠르며 6만t의 짐을 싣고 이륙할 수 있다. 이륙 중량은 젤리 사탕 7만5000개분이다.

    조종사인 산타의 체중은 쿠키를 먹기 전 기준으로 260파운드(약 118㎏), 키는 약 5피트 7인치(170㎝)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