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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6 (금)

    美조지아 역주행 사고, 한인 남편 이어 임신 아내·태아도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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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일보

    역주행 사고로 사망한 최 씨 부부. 고펀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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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조지아주에서 발생한 역주행 사고로 한인 남성이 사망한 데 이어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그의 아내와 태아도 결국 사망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지역방송사인 11alive에 따르면 조지아주 아테네-클라크 카운티 경찰은 렉시 월드룹 씨(25)가 이날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임신 15주차로 뱃속에 있던 태아도 세상을 떠났다고 경찰은 밝혔다. 월드룹 씨의 남편인 한인 최모 씨(25)는 사고 당일 현장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최 씨 부부의 차량은 이달 21일 아테네-클라크 카운티 인근 도로에서 역주행하는 차량과 정면으로 충돌했다. 사고 직후 월드룹의 아버지는 기부 사이트인 고펀드미에 “끔찍한 충돌 사고는 딸과 가족의 삶을 영원히 바꿔놨다”며 “딸은 사고에서 살아남았지만 심각한 부상을 입고 현재 중환자실에 입원한 상태”라고 했다.

    하지만 사흘 만인 24일 딸이 사망하자 그의 아버지는 재차 글을 올려 “딸이 세상을 떠났다”며 “딸과 사위가 영원히 함께할 수 있도록 장례를 준비하고 있다. 기도하고 격려해준 분들께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기부된 모든 금액은 의료비와 장례비를 충당하는 데 사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역주행 사고를 일으킨 가해 차량 운전자는 현장에서 사망했다. 다른 피해 차량 운전자 등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가해 차량의 진입 경로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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