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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8 (일)

    이슈 지역정치와 지방자치

    [비하인드 뉴스] 도지사 직인 찍힌 공문에…"오빠는 아닌 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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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TBC

    해당 영상은 JTBC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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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 "오빠는 아닌 거 같아" >

    어제 충북도청이 도내 시군 축산 담당 부서에 공문을 배포했습니다.

    배포한 공문에 개인적인 대화 문구가 포함이 되서 논란이 됐습니다.

    참고로 잠깐 보시면 제목은 '내년도 솔루션 중심 스마트축산장비 패키지 보급 사업 변동 사항', 상당히 문제는 없어 보이죠.

    하지만 공문의 밑을 보시면 붙임 밑에 이런 글이 붙어 있는 겁니다.

    '오빠 나는 연인 사이에 집에 잘 들어갔는지는 서로 알고 잠드는 게 맞다고 생각하는데 오빠는 아닌 거 같아. 전에도 몇 번 얘기했던 부분이고 또 얘기한다고 달라질 거 같진 않아서 내가 먼저 내려놔야 되지만 그게 많이 힘들다, 쉽지 않다'라는 내용인데요.

    내용만 보면 오빠가 좀 나쁜것 같아 보이죠.

    걱정되니까 연락을 해줘야 될 거 같은데 참고로 이게 AI나 어떤 가짜냐 이런 분석도 있었지만 실제로는 충북지사의 직인이 찍힌 정식 문건이었습니다.

    [앵커]

    이게 공식 문건에 이 개인적인 얘기, 특히 나쁜 오빠로 보이는 개인적인 얘기까지 한두 줄도 아니고 이렇게 상당 부분이 들어갔는데 어떻게 이게 공문에 들어갔을까요.

    [기자]

    그래서 관심이 커진 건데 충북도청 측에 여러 번 전화해 봤는데 마침 오늘이 휴일이라서 그런지 연결은 안 됐습니다.

    [앵커]

    성탄절이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다만 앞서 내놓은 해명을 보시면 도청은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요.

    "공문 담당자가 문서를 만들면서 자신의 개인 메시지를 모르고 실수해서 붙여넣기를 했다"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앵커]

    컨트롤 C, 컨트롤 V를 했다.

    [기자]

    그렇습니다.

    기안 과정에서 그럴 수는 있죠.

    다만 '윗선에서의 결재 과정에서 걸러내지 못한 점은 이해할 수 없다, 이해가 안 된다'라는 비판은 나오고 있는 겁니다.

    [앵커]

    담당자 기안자죠. 그리고 부처 충북도청 다 상당히 난처할 것 같아요.

    [기자]

    다만 온라인에서는 그러자 여러 반응이 나왔습니다.

    먼저 "이제 연말에 공무원들의 기강 해이가 문제다" 이런 지적도 있었지만 반면에 "크리스마스를 맞아서 뭔가 사랑이 넘치는 도정, 사랑이 넘치는 행정"이라는 가벼운 반응도 나왔고요.

    참고로 아까 충북도청의 공문을 받는 수신자 중에 충주시장도 있습니다.

    충주시 여기에 보면 기발한 홍보로 유명한 충주맨이 있죠.

    그러다 보니까 "충주맨이 이번 논란을 패러디될 수도 있다" 이런 분석도 있습니다.

    [앵커]

    오늘도 많이 웃었지만 심각한 일이네요.

    [PD 강소연 조연출 김민성 김경연 작가 김나현 영상자막 조민서]

    이성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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