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서 전기차 판매때 보조금 혜택
EV4-PV5기준 293만원 지원해줘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국제 환경 기구로부터 탄소 감축 목표와 관련된 인증을 획득함에 따라 기아 EV4 등의 모델이 영국 시장에서 전기차 보조금을 받게 됐다. 기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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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기아가 기업 탄소 배출 감축 목표를 점검하는 글로벌 탄소중립 연합 기구에서 감축 목표를 승인받았다. 이에 따라 영국 등 유럽 일부 국가에서 전기차를 판매할 때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돼 향후 판매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와 기아는 이달 초 ‘과학 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SBTi)’에서 2045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중간 단계의 온실가스 배출 감축 계획을 승인받았다. 8월에 신청한 이후 4개월 만이다. SBTi는 기업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과학적으로 검증하고 승인하는 기구로 글로벌 주요 환경 국제기구가 공동으로 설립했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사업장 직접 배출량과 에너지 사용 등으로 인한 간접 배출량을 42%, 공급망 전반에서 발생하는 간접 배출은 63% 줄이겠다는 안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아는 전 분야에 걸쳐 63%를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현대차그룹 내에서는 이미 현대모비스가 9월 SBTi의 감축 목표 승인을 받은 바 있다.
SBTi 인증을 받으면서 현대차그룹은 영국에서도 전기차를 판매할 때 구매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영국은 전기차 보조금 지급 조건으로 제조사의 SBTi 인증을 요구하고 있다. 기아 영국 법인은 기아 EV4, PV5 등의 전기차에 1500파운드(약 293만 원)의 보조금 혜택이 적용된다고 전했다.
더불어 이달 15일 개정된 한영 자유무역협정(FTA) 내용에 따라 무관세로 수출할 수 있는 한국산 자동차가 늘어났다. 영국으로 수출되는 자동차가 무관세 혜택을 받으려면 기존에는 한국과 영국에서 55% 이상의 부가가치가 발생했음을 증명해야 했다. 하지만 개정안에 따라 이 기준이 25%로 낮아졌다. 회사 측은 “보조금 지원으로 더 많은 운전자들이 전기차의 지속가능성을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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