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파이낸셜뉴스] 새마을금고의 수익성은 물론이고 재무건전성에 대한 경고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새마을금고 10곳 중 1곳 이상은 경영개선 요구 대상이 되는 우려 금고로 나타났다.
26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의 올해 상반기 적자 규모만 약 1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새마을금고의 순이익 규모는 2022년 1조6000억원에서 2023년 1000억원으로 급감하더니 2024년 순손실 1조700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이대로 한다면 올해 순손실 규모는 연간 2조원을 넘어갈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건전성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올해 6월 말 연체율은 8.37%,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0.73%를 가리키고 있다.
연체율은 2022년 말 3.59%에서 2024년 말 6.81%로 늘었고 같은 기간 고정이하여신비율은 3.05%에서 9.25%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박광식 연구원은 "경상적 이익 창출력을 나타내는 대손비용차감전영업이익도 2023년 이후 감소하고 있어 이익창출력 제고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경영실태평가 등급 분포가 급격하게 악화되여 4등급 또는 5등급인 금고의 수가 급격하게 증가했다.
경영실태평가등급은 금고의 경영실태 평가 결과를 종합한 등급으로 1등급(우수), 2등급(양호), 3등급(보통), 4등급(취약), 5등급(위험)의 다섯 등급으로 구분된다. 4등급 또는 5등급은 적기시정조치 중 경영개선요구의 대상이 된다.
한기평이 시계열 자료가 있는 1250개 새마을 금고를 분석한 결과 4등급 또는 5등급 금고의 수는 2022년 말 1개에 불과했으나 2025년 6월 말 159개(12.7%)로 크게 증가했다.
수도권 지역(서울, 인천, 경기)과 광역시 지역(부산, 대구, 대전, 광주, 울산) 금고의 경영실태평가등급 분포가 도(강원, 경북, 경남, 전북, 전남, 충북, 충남(세종 포함), 제주)의 시 지역과 군 지역 금고의 경영실태평가등급 분포보다 열위하다.
새마을금고중앙회와 정부가 손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
새마을금고 정상화 방안의 일환으로 부동산업과 건설업에 대한 업종별 여신한도 강화, 총 자산 3000억원 이상 금고의 매년 외부회계감사 실시 등이 시행됐다.
또 지난 2023년 하반기부터 2025년 상반기까지 27건의 새마을금고 간 합병 또는 피합병이 이루어졌다.
새마을금고 중앙회에서는 새마을금고자산관리회사(MG AMCO)를 설립해 부실채권 매각 및 정리체계를 상시화하고 한국자산관리공사, 자산유동화, NPL펀드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부실채권을 정리하고 있다.
한편 신평사가 새마을금고에 대한 건전성 분석 보고서를 낸 것은 이례적이다. 시장에서는 새마을금고의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 금융권에 미칠 파장이 높은 만큼 신용평가업계, 금감원이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다는 시각이다.
새마을금고·신협·NH농협·수협·산림조합은 각각 주무 부처가 다르다. 금융당국이 관리 감독권을 가진 상호금융은 신협뿐이다.
이에 지난 10월 국감에서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새마을금고 감독권을 이관하고 특별사법경찰에 인지수사권을 부여해야 한다며 행정안전부와 금융위원회를 상대로 ‘작심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다.
이 원장은 “금고의 3분의 1은 통폐합해야 하는데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될 수 있어 감독체계를 일원화해야 한다”면서 “행안부가 금감원으로의 감독체계 일원화에 입장을 달리하는 것으로 아는데, 이 부분에 대해 의원들이 챙겨봐 주길 바란다”고 강조한 바 있다.
정부와 금융권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금융당국과 함께 진행하는 새마을금고 합동감사를 내년부터 강화할 방침이다. 지난해 2월 행안부와 금융위원회는 '뱅크런(예금 대량 인출)' 위기를 겪은 새마을금고의 건전성 감독을 강화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맺었다. 행안부 지역금융지원과를 중심으로 금융감독원, 예금보험공사 등이 참여한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