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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6 (금)

    '아기 울음' 3년 전 수준 회복 유력…올해 출생아수 25만명 돌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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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2012년 이후 23년 만에 2년 연속 출생아 증가 확실시

    최상 시나리오로 전환…'인구 절벽' 늦춰진다

    뉴스1

    27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일산차병원 신생아실의 모습. 2025.8.27/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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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1) 이철 기자 = 지난 1~10월 출생아가 약 21만 3000명을 기록하면서 올해 25만 명을 넘어설 가능성이 커졌다. 출생아가 3년 전인 2022년 수준으로 회복되는 셈이다.

    지난 10월까지의 출생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6.5% 늘었다. 이는 2년 전 정부도 미처 예상하지 못한 증가세다.

    혼인 증가에 출생아도 '깜짝 반등'…올해 1~10월, 전년比 6.5%↑

    26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올해 1~10월 출생아는 21만 2998명을 기록해 전년 동기(19만 9978명) 대비 6.5% 증가했다.

    지난 2015년 연간 43만 8420명을 기록한 출생아는 2016년 40만 6243명으로 감소 전환했다.

    지난 2017~2019년에는 연간 출생아수가 30만 명대로 줄었다. 이후 △2020년(27만 2337명) △2021년(26만 562명) △2022년(24만 9186명) △2023년(23만 28명) 등 총 8년 동안 계속 감소했다. 그러다 지난해 출생아수가 23만 8317명을 기록해 깜짝 반등에 성공했다.

    올해도 지난해 출생아를 넘어설 것이 확실시된다.

    지난달과 이달 각각 1만 8500명 이상 아이가 태어나면 올해 출생아는 25만 명을 넘어서게 된다. 올해 출생아수가 2만 명 밑으로 떨어진 달은 6월(1만 9953명) 한 달 뿐이다.

    올해 전년 대비 출생아가 늘면, 지난 2011~2012년 이후 약 23년 만에 2년 연속으로 출생아수가 증가하게 된다. 출생아수 규모도 3년 전인 2022년 수준으로 회복된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밀려 있던 혼인들이 이어지면서 19개월째 전년 대비 혼인이 증가했는데, 이렇게 길게 늘어난 경우가 드물다"며 "혼인 증가로 인해 출생아수가 늘어났고, 여기에 주 출산 연령에 해당하는 30대 초반 인구가 늘었던 영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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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코베 베이비페어'를 찾은 관람객들이 입장하고 있다. 2025.11.6/뉴스1 ⓒ News1 이호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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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은 부부 인식 바뀌었나…작년·올해, 데이터처 '최상 시나리오' 근접

    우리나라는 최근 수년간 인구가 감소하면서, 향후 '인구절벽'으로 인한 각종 부작용이 예상됐다.

    인구가 줄어든다는 것은 경제, 국방, 복지 등 국가 시스템이 '축소 사회'로 전환하는 것을 의미한다.

    인구가 줄면 노동력이 감소하고, 소비 시장이 위축한다. 이는 곧 경제 성장률의 저하로 이어진다. 국민연금, 건강보험 등의 고갈 시기가 빨라지고 국방력 약화, 지방 소멸 등 사회 전반에서 문제가 발생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최근 2년간의 깜짝 증가세는 데이터처도 미처 예상하지 못한 부분이다.

    데이터처는 지난 2023년 발표한 '장래인구추계'에서 '중위 추계'로 출생아가 지난해와 올해 각각 21만 8000명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그러나 이미 지난해는 출생아수가 23만 8317명을 기록했고, 올해도 25만 명 달성이 유력하다.

    이는 오히려 데이터처의 '고위 추계' 시나리오(지난해 24만 명, 올해 25만 5000명)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실상 데이터처가 생각하는 최상의 시나리오로 진행되는 셈이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가장 최근 인구를 추계했던 2023년까지의 인식 조사 결과에서는 자녀나 결혼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들이 많았다"며 "그런데 최근 (조사) 결과에서는 가치관의 변화와 정책 효과 등으로 과거 추이와 다른 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12월에 장래인구추계를 발표할 때는 그때까지의 출생, 혼인의 흐름을 잘 분석해서 다시 전망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ir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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