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의 성추행 의혹을 목격하고 영상을 제보했던 여성의 전 남자친구가 장 의원을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하며 정면 대응에 나섰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민원실에서 자신을 성추행 의혹으로 고발한 고소인을 무고 및 폭행 등으로 고소·고발 후 생각에 잠겨 있다.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전 남자친구 A씨는 이날 오후 서울경찰청에 명예훼손, 면담강요, 무고 혐의로 장 의원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A씨는 사건 당일 여의도 식당에서 여자친구를 데리러 갔다가 추행으로 의심되는 장면을 목격했으며, 해당 내용이 담긴 영상 파일을 언론에 제보한 인물이다.

A씨는 고소장을 통해 장 의원이 자신을 ‘데이트 폭력 가해자’로 지목하며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폭행을 저지른 사실이 전혀 없음에도 장 의원의 주장으로 인해 자신의 신분과 직장이 공개돼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당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A씨는 장 의원이 자신의 직장에 감찰을 요구한 것에 대해 강력히 비판했다. 그는 이를 “국회의원의 지위를 이용해 일반 공무원을 압박하려는 전형적인 보복성 행태”라고 했다.

현재 장 의원 측은 범행을 전면 부인하며 법적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장 의원은 피해 여성은 무고 혐의로, A씨는 무고와 폭행,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이미 맞고소 및 고발한 상태다.

오귀환 기자(ogi@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