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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8 (일)

    비트코인, 연말 '산타랠리' 불발…9만달러 돌파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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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성희 기자]
    국제뉴스

    비트코인. 사진제공/AF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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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트코인 가격이 연말 급등세 없이 9만달러 벽을 넘지 못하고 횡보하고 있다.

    26일 글로벌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기준 비트코인은 개당 8만7620달러로 거래됐다. 일주일 전 대비 2.53% 상승했다. 그러나 24시간 전보다는 소폭 하락한 수치다.

    주요 알트코인들도 뚜렷한 반등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더리움은 2,921달러로 일주일 전보다 3.47% 올랐지만 3,000달러 돌파에는 실패했다. 그 밖에도 BNB는 836.99달러(0.97%), XRP는 1.84달러(1.77%), 솔라나(SOL)는 121.7달러(1.85%)를 기록하며 전반적으로 횡보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거래량 감소와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의 자금 유출, 다가오는 대규모 옵션 만기가 단기 상승세를 제약한 요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블룸버그 등 외신은 만기를 앞둔 약 230억 달러(약 34조원) 규모의 비트코인 옵션 계약이 변동성을 키울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코인리더스 보도에 따르면 온체인 데이터 분석 결과를 인용 1만 BTC에서 10만 BTC를 보유한 초대형 지갑들이 이달 초부터 현재까지 총 3만6,500 BTC를 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환산 시 약 33억 7,000만 달러에 달하는 규모다.

    이번 매도 물량은 비트코인이 최근 8만5,000달러~9만4,000달러 사이 박스권에 머무르는 배경으로 지목된다. 특히 12월 상반기 고래들의 매도세는 전월 대비 130% 이상 급증하면서 시장의 상승 탄력을 억제했다는 분석이다. 일부 기관 자금의 비트코인 현물 ETF 유입이 재개되는 긍정적 신호에도 불구하고, 초대형 고래의 조직적 매도는 가격 저항을 뚫지 못하게 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트레이딩 데스크와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매도세를 단순 차익실현이 아닌 장기 보유자의 계획적 물량 정리로 해석하고 있다. 100~1,000 BTC를 보유한 '상어' 등급 투자자들이 저점에서 매집세를 보이는 것과 달리, 1만 BTC 이상 보유 고래들의 이탈은 통상 대규모 하락이나 장기 조정의 전조로 받아들여진다.

    특히 거래소로의 비트코인 유입량 증가 여부가 향후 가격 방향을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거래소 유입이 급증해 시장 내 직접 매도로 연결될 경우, 단기적으로 가격은 주요 지지선인 약 8만400달러 선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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