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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8 (일)

    [Why] 겨울인데 ‘얼죽아’ 인기?… 아이스크림 판매량 늘어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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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죽아’(얼어 죽어도 아이스) 트렌드가 아이스크림 업계로 확산하면서 비수기로 꼽히는 겨울철에 아이스크림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파 영향으로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서 디저트를 즐기는 사람이 늘면서 계절 구분이 전보다 희미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선비즈

    서울에 위치한 마트를 찾은 시민이 진열된 아이스크림을 바라보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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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겨울 편의점 4사의 아이스크림 매출이 일제히 증가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이달 1일~23일 아이스크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7.7% 증가했다고 밝혔다. 유형별로는 바(165.1%)와 컵(81.9%) 형태 아이스크림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올해 출시한 프로즌 소르베, 아이스브륄레 등이 11월 아이스크림 매출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리면서 호응을 얻었다.

    같은 기간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의 아이스크림 매출은 12.7% 늘었다. ‘투게더’로 대표되는 홈 타입 아이스크림 매출이 59% 늘었다. 하겐다즈 등 프리미엄 아이스크림도 33% 늘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집에서 가까운 쇼핑 채널인 편의점은 겨울철 아이스크림 구매 접근성이 좋아 매출이 증가했다”며 “고물가 부담에 외식 대신 홈파티를 선택하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홈 타입,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의 판매량이 늘었다”고 했다. 같은 기간 편의점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도 아이스크림 매출이 각각 5%, 7% 증가했다.

    이처럼 아이스크림 매출이 늘자 관련 업계는 겨울철 신제품을 출시하고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SPC베스킨라빈스는 12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 출시와 함께 싱글레귤러 구매 시 500원을 추가하면 더블주니어 사이즈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더블업’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CU는 인기 애니메이션인 뽀로로의 10번째 극장판 ‘뽀로로 극장판 스위트캐슬 대모험’ 개봉(11일)에 맞춰 관련 협업 상품을 출시했다. 해당 애니메이션은 극지방이 배경으로, 협업 상품에 망고피치샤벳 아이스크림이 포함됐다.

    앞서 커피 업계에서는 겨울에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는 ‘얼죽아’ 트렌드가 자리를 잡았다. 외식 물가 부담이 커지면서 식당 대신 집에서 연말 모임을 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도 간식과 아이스크림 판매량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아이스크림 업계 관계자는 “최근 아이스크림 보관, 배송 기술이 발전하면서 배달, 포장이 늘었다”며 “편의점, 무인 아이스크림 판매점 등 집과의 접근성이 좋은 채널도 늘면서 겨울에도 아이스크림을 사두는 소비 행태가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겨울에는 아이스크림이 안 팔린다는 인식이 여전히 남아있긴 하지만, 최근 매출이 늘면서 소비자들을 끌어당길 수 있는 프로모션을 기획하는 일이 중요해졌다”고 했다.

    방재혁 기자(rhin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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