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4개사 상장해 2.5조 조달
에임드바이오 등 11곳 시총 1兆
퇴출기간도 최근 3년 대비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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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해 시가총액 1조 원을 돌파한 기업이 11곳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 상장폐지되는 부실기업 수는 38개사로 크게 늘었다.
28일 한국거래소는 올해 코스닥 시장에 84개사가 신규 상장하면서 기업공개(IPO)를 통해 2조 5000억 원을 조달했다고 밝혔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15조 3000억 원으로 2021년 이후 4년 만에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
주목할 점은 기술력을 갖춘 우량 강소기업이 시장에 다수 진입하면서 질적 성장을 이끌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 기업 가치가 5000억 원 이상으로 평가 받은 중대형 신규 상장사 수는 5개사로 2022년(3개사), 2023년(2개사), 2024년(없음) 대비 큰 폭 증가했다.
상장하자마자 사업성이 부각되면서 시가총액 1조 원을 넘은 기업은 11곳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코스닥 시총 4위로 등극한 에임드바이오(4조 6500억 원)를 비롯해 오름테라퓨틱(2조 2300억 원), 알지노믹스(2조 900억 원), 지투지바이오(1조 6000억 원), 로킷헬스케어(1조 3100억 원) 등이 코스닥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올해 영국 국적 딥테크 기업인 테라뷰홀딩스가 코스닥 시장에 진입한 것도 눈에 띄는 변화다. 테라헤르츠(THz) 기반 초정밀 검사 기술을 보유한 테라뷰홀딩스는 2019년 7월 외국기업 기술특례상장 제도가 도입된 지 6년 만에 처음으로 순수 외국 기술기업이 코스닥을 선택한 사례가 됐다. 코스닥 시장이 딥테크 기업에 대해 높은 가치를 인정하고, 아시아 시장 진출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인정받는 결과다.
반대로 코스닥 시장은 올해 38개사에 대해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2022~2024년 연평균 퇴출 기업 대비 2.5배 수준이다. 상장폐지 결정 기업의 평균 퇴출 소요 기간도 384일로 최근 3년 평균치(489일) 대비 21% 단축했다. 특히 올해 하반기부터 심의단계가 축소되면서 평균 퇴출기간을 261일까지 줄였다.
한국거래소는 인공지능(AI) 3대 강국 도약, 바이오 초격차 기술 확보 등 국가 전략목표 실현을 뒷받침하기 위해 코스닥시장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기술특례기업에 대해선 실질심사 사유를 추가해 특례상장제도의 본질적 취지를 왜곡하는 특례기업에 대한 심사를 강화하고, 상폐 실질심사 전담 조직과 인력도 확충하기로 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부실기업에 대해 엄격하고 신속한 퇴출체계를 확립해 투자자를 보호하겠다”며 “코스닥 시장이 혁신기업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시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라고 했다.
조지원 기자 j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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