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 정신건강질환 환자 수
지난해 처음으로 30만 명 넘어
ADHD 가장 많고, 청소년은 불안·우울
지난해 처음으로 30만 명 넘어
ADHD 가장 많고, 청소년은 불안·우울
정신건강 진료를 받는 소아청소년 환자 수가 급증한 결과, 정신건강의학과는 소아청소년이 가장 많이 이용한 진료과 5위를 기록했다. [사진=건강보험심사평가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정신건강 진료를 받는 소아청소년 환자 수가 처음으로 30만 명 선을 넘었다. 10대 초반까지는 운동과다장애나 발달장애가 많다면, 10대 중반부터는 우울이나 불안 장애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 26일 발간한 ‘생활 속 질병·진료행위 통계’에 따르면, 소아청소년 정신건강 질환 환자 수는 지난해 35만337명을 기록했다. 2020년 19만8384명에서 매년 증가해 4년 만에 76.6% 늘어났다.
정신건강의학과는 소아청소년이 가장 많이 이용한 진료과 5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소아청소년 환자 대상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비는 2162억 원이었다. 안과, 내과, 피부과보다 많은 금액이다.
성별과 연령별로 살펴보면, 정신건강질환 환자가 가장 많은 집단은 7~12세 사이의 남자아이였다. 이들은 10만5288명으로 전체의 30%를 차지했다. 13~18세의 여자아이(27%), 13~18세의 남자아이 집단이 뒤를 이었다. 환자가 가장 많은 7~12세 남자를 제외한다면 전반적으로 연령이 높을수록 환자 수도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나이대별로 질병의 양상도 달랐다. 환자 수가 가장 많은 질병은 운동과다장애(약 15만 2700명)였다. 전체의 절반 가까이가 운동과다장애를 앓고 있는 셈이다. 운동과다장애는 주로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의 대표적인 증상으로 분류된다. 한 가지 활동을 끝내지 못하고 다음 활동으로 넘어가거나, 계속 움직이고 돌아다니고 충동적 행동을 보인다.
국내 ADHD 소아청소년 환자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심평원에 따르면 2017년 약 4만9000명이었던 ADHD 소아청소년 환자는 지난해 15만 명을 넘어섰다. 7년 만에 3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어린 환자가 급증한 배경에는 사회적 관심과 함께 진료 수요가 커졌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많다
13세 이상의 청소년 환자 사이에서는 우울과 불안, 스트레스로 인한 질환이 많았다. 학업, 진로·진학, 대인관계에서 비롯된 부담이 정신건강질환으로까지 이어지는 모양새다. 우울에피소드(우울증)가 가장 많았고, 운동과다장애가 두 번째, 불안장애, 스트레스 적응장애 등이 뒤를 이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